당구장 창업이 새로이 각광받고 있다.
당구장은 창업 및 경영에 특별한 기술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직장에서 은퇴한 중장년층 창업자들에게 특히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향후 비전도 매력적이다.
한 때 4만 개 수준까지 생겨나는 등 그야말로 ‘난립’했던 당구장 수가 최근 1만 여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과잉공급 상태를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포츠로서의 당구 위상이 점차 격상되고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최근 세계적 규모의 당구대회가 심심찮게 열리는 가운데 당구스타 ‘차유람’이나 ‘자넷 리’ 같은 스타들이 계속 배출되고 있어 당구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가 더 올라간 상태라는 분석이다.
이런 점들이 당구장 창업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그렇다면 당구장 창업을 위해 염두에 둬야 할 요소들은 어떤 게 있을까. 점포거래 전문사이트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은 “당구장 역시 점포를 통한 창업인 만큼 소요비용과 상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 7, 8월 ‘점포라인’에 등록된 당구장 매물 현황에 따르면 총 매물건수는 55건. 이들 매물의 평균매매가는 1억491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가 내역을 보면 보증금은 평균 4154만원, 권리금은 평균 1억761만원 선이었다. 즉 약 1억5000만원이면 기존 당구장을 인수해 창업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점포 인수 후 리모델링 비용이나 기타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상권에 대한 여러 요소들도 잘 알아둬야 한다. 특히 인수창업이 아닌 신규창업을 목표하고 있다면 상권 분석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기존 매물을 인수할 경우 어느 정도 매출이 일어나는지 예상이 가능하지만 신규창업의 경우는 매출을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당구장 상권은 성인 남성고객의 유입이 용이한 곳이 가장 좋다는 게 통설이다.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대학교 앞에 당구장이 많다는 사실은 이를 반증한다.
그러나 사무실 밀집지역은 주5일제 영향으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문 닫고 쉬어야 할 수 있고 대학교 앞 역시 방학기간 매출이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같은 점까지 모두 감안한 전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점포라인은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당구장 창업을 쉽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이것도 엄연한 사업인 만큼 철저한 서비스와 매장 관리, 당구대 등 집기 관리가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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