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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 121
등록일 : 2020-03-31
조회 : 1454
4.폐업시대_잘 망하기
잘 망하기_ 재도약을 위한 폐업 창업을 이야기하면서 뜬금없이 [잘 망하기]라니 다소 당황스러운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삶과 죽음이 짝을 이루듯 창업도 폐업과 단짝이다. 다만, 삶과 죽음은 개인의 의지로 어찌할 수 없으나 창업과 폐업은 개인의 의지로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겠다.창업을 이야기하면서 폐업을 생각하는 것은 ‘해야만 한다’는 지루한 당위성을 환기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 자영업의 폐업은 말 그대로 단순 폐업이 있고, 사업 양도로 인한 폐업과 법인 전환을 위한 폐업이 있다.폐업을 보통 ‘망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단순 폐업이든 사업 양도로 인한 폐업이든 폐업자에게 큰 손실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손실 발생은 폐업자의 재도전을 제한할 수 있어 ‘재도약을 위한 폐업’이라는 부제로 단순 폐업과 사업 양도로 인한 폐업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단순 폐업 단순 폐업은 영업을 지속할 수 없어서 장사를 그만두는 것이다.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사유는 대략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첫째, 만성 적자 둘째, 건물 재개발 및 재건축 셋째, 개인 사정 위 세 가지 사유로 인한 폐업은 다음과 같이 대처할 수 있겠다. 첫째, 만성 적자는 보증금 회수가 가능한 시점에서 서둘러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만성 적자가 지속되는 경우는 대부분 월세 납부가 어렵다. 3기의 차임액(3달치 월세에 달하는 금액)이 납부되지 않으면 건물주는 대개 3단계로 취한다. 우선, 건물 인도?1)에 관한 내용증명으로 1차 통보하고, 다시 2차 최고한 후 명도소송을 진행한다. 임차인이 3기분의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한 경우 통상 4개월 차에 내용증명을 받게 된다. 이후 3개월 정도면 명도소장을 받아 답변서와 준비서면 등을 작성하고 진행되면 판결까지 최소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3개월 째 월세를 납부하지 못한 경우 7개월 안팎의 시간이면 명도 판결을 받고, 자진 명도하지 않는다면 다시 3개월 안팎의 시간이면 강제집행을 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보증금이 얼마인가? 보증금이 1억인데 월세가 300만원이면 3개월이면 900만원이고 강제집행까지 대략 10개월 정도 기간을 잡아 3000만원을 추가로 공제한대도 6000만원 정도 손에 쥘 수 있다. 물론 원상회복 비용이나 미납 임대료의 이자 비용이 투입되어야 한다면 사정이 다르다. 하지만,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선의를 가지고 해결하고자 하고 임차인 스스로 명도하는 경우 7000~9000만원까지도 확보가 가능하다.그러나 보증금이 3000만원인 경우라면 어떻게 할까? 월세를 3달만 연체해도 보증금의 3분의 1이 없어진다. 임대료를 납부를 못한 시점부터 폐업을 적극 고려하는 경우 원금을 찾고자 하는 심리가 발동하게 된다. 다른 임차인을 구해 권리금을 받아서 그간 손실을 본 적자까지 어느 정도 회복하려고 해서 불필요한 밀당을 하다가 그마저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만성 적자의 발생 이유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영업을 못해서, 입지가 나빠서, 입지에 내 업종이 어울리지 않아서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때 임차권 양도를 위해 속도전을 하지 못한다면 손실은 회복되지 않는다. 대부분 권리금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경우 집안의 돈까지 끌어들여 억지로 임대료를 납부하기 시작하는데 이 또한 온 집안을 어렵게 하고 가족관계를 헤치는 지름길이다. 망할 때는 쿨(?)하게 망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성 적자라면 현재의 자본 이외에 더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권리금을 최소화해서라도 양도할 수 있을 때 양도해야 한다. 쿨하게 망하고 싶지만 폐업절차를 알 수 없는 경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폐업(사업정리)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폐업 절차 방법 같은 일반적인 내용에서부터 세무.회계 분야와 권리금과 임대차 같은 부동산 분야까지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둘째, 건물 재개발 및 재건축의 경우이다. 건물이 재개발 구역에 묶여 있어 개발하는 것이라면 손실보상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재건축이라면 건물주와 새로운 건물에 대한 임차권을 받는다는 합의서를 써두면 좋다. 새로운 건물이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달라지겠지만 임차권만으로도 권리금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셋째, 개인 사정으로 인한 폐업은 사례가 많다. 가장 많은 것이 본인이나 가족의 질병 같은 사유로 폐업해야 하는 경우다. 영업도 신통치 않고 임대차 재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사전에 임대차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통지를 해야 한다. 만약 영업이 잘 되는 경우라면 점장을 채용하여 영업을 지속하면서 일정 기간을 두고 양도 양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된다. 사업 양도로 인한 폐업 사업 양도로 인한 폐업은 단순 폐업과 달리 본인의 다른 계획으로 인한 폐업이다. 업종을 전환해야 한다든지 주거지 이전이라든지 부득이 사업을 양도해야 하는 경우 현 사업체를 정리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해외 이주나 지방 이전 같은 경우 영업의 지속성이 보장된 경우라면 점장을 두고 영업을 지속하면서 매도할 수 있고, 영업이 신통치 않다면 이주 1개월 전에 양도 양수가 완결될 수 있도록 사전에 점포를 매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업종 전환의 경우, 현재 점포에서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해도 무관하다. 그러나 새로운 업종이 현재의 입지에 적합하지 않거나, 철거비와 인테리어비가 과도하여 향후 수익 발생에 문제가 있다면 현재의 업종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는 것이 손실을 막는 길이다. 폐업 후 재도약 가능할까? 창업만 절차가 복잡한 것이 아니다. 온 길만큼 되돌아가는 일이 쉽지 않기에 폐업도 절차가 복잡하다. 창업할 때도 돈이 많이 들었고 장사가 안 되서 고생하다가 폐업했는데 폐업할 때조차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정말 억울한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러나 되돌아보라.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는지! 얼마나 많은 관계 속에 이루어낸 창업이었는지! 성공은 운이지만 실패는 실력이다. 칠전팔기의 힘은 일어설 때가 아니라 잘 넘어질 때 생기는 것이다. 잘 넘어지면 잘 일어설 수 있다.1) 과거 일본식 법률 용어인 명도라고 쓰기도 하고 아직 명도가 통용되고 있다.점포라인 연구소장 한 연 희Copyright ⓒ 2019. 점포라인 한연희 소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 점포라인
글번호 : 120
등록일 : 2019-07-24
조회 : 1640
3.창업시대_ 왜 창업해야 하나?
왜 창업해야 하나?- 초연결 시대의 창업 - 최전방 창업 점포라인에서 언급하고 있는 창업 대부분은 소상공 자영업이다. 영업은 어떤 분야든 근무시간이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 특히 자영업은 수당이 확보되는 영업직이나 타 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소득이다. 게다가 자본까지 투자해야 한다. 그럼에도 창업해야 할까? 그렇다.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예비창업자의 자리이며,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삶의 최전방이기 때문이다. 제과나 세탁, 컴퓨터 수리 등 특별한 기능과 기술, 노하우가 필요한 업종이 아니라면 누구라도 처음부터 자영업을 목표로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삶의 최전방에서 선택한 창업이 자영업인 것은 여타 창업보다 진입이 쉽고 퇴로가 다소 안정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개업과 폐업이 교차하는 전쟁터 같은 지역 상권을 보면,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고, 고수익에 사업 확장까지는 요원해 보일 뿐이다. 그렇지만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 창업이 가능하고,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 폐업도 가능하다. 이런 비유가 다소 극단적이지만 자영업의 진입과 진출 편의성이 창업 최전방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창업 시장 현황 우리나라 자영업 창업은 전통시장과 그 주변에서 시작되었다. 전통시장의 점포 현황으로 전체 창업시장을 진단할 수는 없으나 대략적인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 도시재생 기조에 따라 30대 전후의 젊은 세대들이 전통시장에서 스토리가 있는 창업으로 로컬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데, 이들 세대가 가져오는 시장의 변화는 일반 상권의 변화와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자영업자의 연령 분포를 보자. 베이비부머 세대인 60대와 70대가 선점해 여전히 시장에 상당한 부분을 선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86세대인 40대와 50대는 60, 70대의 분포와 반대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즉, 40대와 70대, 50대와 70대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소상공인진흥공단 통계DB 참조 재작성 그림 1. 소상공 자영업자 연령분포_2017년 기준 40대는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는 추세로, 50대는 60대와 함께 시장 전면에 포진해 있음을 알 수 있다.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미미한 수준이나마 시장 진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림 1 참조). 자영업자 평균 연령은 2017년을 기준으로 57.2세다(전국). 지역별로는 서울이 53.7세로 가장 연령대가 낮고, 전남이 62.1세로 가장 연령대가 높다(그림 2 참조).※ 소상공인진흥공단 통계DB 참조 재작성 그림 2. 소상공 자영업자 평균연령_2017년 기준 창업도 4.0 시대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의 융합으로 전개될 미래의 산업혁명을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른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2019년 현재, 디지털 4.0, 비즈니스 4,0, 마켓 4.0, 마케팅 4.0 등 업계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성공적으로 살아내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이제 창업도 4.0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4.0 시대는 초연결 시대다. 대형 상권의 의미는 창업보다는 광고를 위한 안테나 샵으로만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군소상권들은 각각 자신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색을 갖춰야 한다. 그들 상권만의 독특한 문화나 이미지, 정서 등을 나타내야만 상권으로 각인될 수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로컬 크리에이터의 시대다. 고객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창업자도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경쟁자가 아니라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트레바리?1)를 벤치마킹하자. 상권이나 업종 간 이너서클을 구성해 구성원끼리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줘야 한다. 나만 살려 하면 결국 나도 죽는다. 함께 살아야 나도 산다. 초연결의 힘으로 상권을 폭넓게 아우르고 큰 영향을 미치면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성공은 단순한 사건의 반복 나이가 들면 신체 감각, 기억력 등이 확연히 떨어진다. 빠른 신체 능력과 사고력을 가진 젊은 세대들은 실수가 잦다. 그렇지만 다 괜찮다! ‘노안이 오는 것은 멀리 보라는 신의 뜻’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멀리 볼 수 있는 사람과 가까운 곳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뭉치면 된다. 상인연합회를 조직하고 개별 점포 간 경쟁이 아니라 상권 간 경쟁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상권은 권리금도 높다. 상권 전체의 수준을 올리면 지역 권리금은 덩달아 오른다. 창업 4.0 시대에 성공하려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고객이 만족하길 기대하는 것은 넌센스다. “고객이 원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고객이 상상도 못했던 경험을 제공하라.” 고객은 이기적인 게 정상이고, 창업자는 이기적인 고객을 만족시켜 성공하는 것이다. 온 국민을 만족시킬 필요는 없다. 자영업이란 내 공간을 이용하는 고객, 이용 가능성이 있는 예비 고객만 만족시키면 된다. 성공은 비합리적 선택을 하는 인간에게 일어나는 단순한 사건의 반복일 뿐이다.1) 4개월 이용요금이 20~30만원 안팎인 유료 독서클럽, 50억 투자 유치, 유료회원 4천여 명 등으로 유명하다. 점포라인 연구소장 한 연 희Copyright ⓒ 2019. 점포라인 한연희 소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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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7-12
조회 : 1567
2.입문편_ 라인 씨의 창업 분투기
지난 편에서 우리는 창업의 맥락을 알아보는 것으로 창업이라는 막연한 주제의 구체화를 시작했다. 창업의 맥락은 사회?문화?역사?경제 등 여러 배경에서 찾을 수 있지만, 다양한 지표를 반영하면서도 비교적 접근이 쉬운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현황을 기초로 했다. 국가적으로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들이 창업 시장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으니 ‘창업이 두려운 것일 수는 있지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번에는가상 캐릭터 ‘라인’ 씨의 창업 분투기로 창업 입문편을 마무리해 보자. 아래 박스에 라인 씨의 신상명세와 함께 어떤 조건에서 창업을 결심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제시되어 있다. 라인 씨의 창업 분투기를 엿보기 전에, 그의 Persona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창업을 준비하게 된 배경 : 3년 전, 건강검진에서 위암을 발견(2기)해 치료 목적으로 퇴사 : 본인은 치료하면서 자녀 양육 담당, 아내는 가정 경제 담당 : 암 치료는 잘 되었지만 나이와 건강 때문에 취업이 어려움 : 더 늦으면 사회 복귀가 영영 어려워질 것 같은 불안감 Personality 온화하고 느림긍정적집중력목표 지향적이론적환경 순응형때때로 조급약간의 과시 욕구 신상정보 성명 : 라 인나이 : 47세(만 45세)전직 회사원(대기업)주소 : 서울시 용산구가족 : 아내, 딸(8세, 6세)창업 준비 : 3개월키워드 : 자녀 양육, 아내 건강 : 대출금 상환창업 동기?목적 : 딸들에게 일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 아내가 건강이 나빠져 직장생활을 장기간 계속하기 어려움 : 창업에 성공해서 친구들에게 건재함을 보여주고 싶어서 : 아파트 대출금을 갚고 더 큰 집으로 이사갈 예정스킬/니즈 : 창업계획 수립 : 창업 적성 분석 : 업종?상권 분석 : 창업 절차에 따라 준비해야 할 부분의 체크리스트 선호하는 업종1. 서비스업2. 소매점3. 휴게음식점 전업주부 라인 씨 올해 큰 딸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라인 씨는 직장 생활을 하며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아내 대신 가사와 양육을 담당하고 있다. 유치원에 다닐 때는 아빠가 같이 있는 것을 좋아했는데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친구들 가정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말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엄마나 아빠가 하는 일을 물어보곤 해 가끔 위축될 때가 있다. 라인 씨가 투병생활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갈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 암 진단을 받고 6개월간 휴직을 했다. 3개월간 항암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복직을 앞두고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에 집중하기로 하고 퇴직했다. 다행히 작은 딸은 여전히 아빠랑 함께 있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심지어 엄마보다 더 좋아한다. 딸들 돌보며 전업주부로 사는 것이 익숙해진 느낌이다. 라인 씨 창업을 결심하다. 아내가 아프다. 회사 업무 특성상 야근이 많은데 요즘은 부쩍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아파트 대출금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고정 수입이 없어진다는 것은 정말 큰일 중 큰일이다. 전업주부 생활이 나쁘지 않지만 이 상태를 지속해서는 안 되겠다는 강렬한 느낌이 왔다. 라인 씨는 창업을 결심했다. 물론 그동안 취업을 위해 기울인 노력도 상당했지만 쉽지 않겠다는 결론에 도달한 때문이다. 경력에 공백이 생긴 이유를 설명하다보면 암 치료를 이야기하게 되는데, 건강을 되찾아 취업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와 열정은 관심 밖이었다. 높이 평가 받았던 자신의 업무 역량도 ‘암이 전이되면’이라는 일방적 전제하에는 무가치하기 마련이다. 시장을 파고 들다. 라인 씨는 대체로 긍정적이라 암도 잘 이겨냈는데, 막상 본인이 창업을 하려고 하니 ‘세상 막연하다’는 느낌이 몰려왔다. 기술개발이 전제되거나, 브랜딩이 필요한 사업들은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성패를 알 수 있는 아이템이다. 시간과 싸워야 하는 창업은 라인 씨의 아파트 대출금 상환 일정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자영업 창업이다.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를 인수하면 창업과 동시에 월수입이 보장될 것 같았다. 일단 프랜차이즈 창업을 결정한 라인 씨는 자영업이 가장 좋은 도피성 같았다. 그래서 본격적인 창업 준비에 들어갔다. 상품기획, 상품개발을 담당하던 라인 씨는 계획서 작성에 탁월하다. 시장분석, 마케팅전략, 사업성 예측 같은 실질적 분석에도 탁월하다. 이전 업무 습관대로 여러 자료의 검색에 1개월, 자영업 시장 조사에 1개월, 업종 조사에 1개월, 지역도, 업종도, 예산도 확정하지 못한 채 3개월이 쏜살같이 지났다. 시장 조사를 하고 분석을 하면 할수록 창업이 어렵다는 말이 실감났다. 적용 불가능한 창업 입지 분석 그렇다면 라인 씨의 접근은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라인 씨가 처음 알아본 것은 경쟁자! 자영업자가 얼마나 많나 하는 것인데 그것은 라인 씨의 평소 업무 스타일이었다. 경쟁관계를 분석하는 것. 용산구에 거주하는 라인 씨는 내심 용산구를 1순위로 두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25개구 중 24번째로 자영업자가 적다. 재개발이 완료된 지역과 재개발 지역으로 대비되며 창업 예산부터 업종까지 확연한 차이가 날 것 같았다. 남산자락에서부터 한강변까지 산과 강을 모두 끼고 있는 용산구는, 미군이 해방 이후부터 상당한 부지를 기지로 사용한 것과 더불어 지리?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층고 제한, 용적율 제한이 불가피 했다. 저밀 개발 분위기의 전환은 단대이전과 미군기지 이전이었다. 재개발이 시작된 것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이 확산되며 외부 인구의 유입이 활발해졌다. 재개발 완료 지역과 재개발 지역은 경제 규모부터 수준이 다르다는데 어려움이 있다. ‘용산전자상가’가 지역 대명사이던 시절이 있을 만큼 용산구 관내에 타 상권들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산발적으로 형성된 상권은 집중도가 낮아 근린 형태의 발달이 보일 뿐, 흡인력을 갖춘 시설이나 환경 요소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최근 뜨고 있는 해방촌 역시 경리단 길에서 밀려 온 유동인구들이 있지만, 지역 특성으로 인해 중대형 상권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라인 씨가 고민한 것은 기존 상권 중심의 입지였다. 이태원동, 한남동, 보광동, 이촌동, 용산역과 신용산역 숙대입구와 숙대역, 후암 시장이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용산은 느리지만 꾸준하게 변화하고 있다. 용산역을 중심으로 해서 용산역 아이파크몰, 신용산역 태평양 사옥, 한강대교 북단 LG 사옥이 속속 입주했다. 또한 주상복합 붐을 불러온 용산시티파크 주변으로는 주상복합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남더힐의 임대분양과 분양 전환으로 주변은 고급 주택지와 고급 상권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존 상권들은 건물이 낡았지만 시설과 영업권리가 높고 신축건물은 임대료가 높다. 라인 씨는 생각했다. ‘동네 창업도 쉬운 게 아니구나!’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 서울특별시 자영업지원센터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 방향성은 찾을 수 있었지만 라인 씨가 찾는 잘되는 프랜차이즈 사업장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창업은 결혼이다. 창업은 결혼이다. 첫째, 일회성이 아닌 긴 여정이라는 점에서, 둘째, 시작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셋째, 단편일 수도, 장편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창업은 결혼과 같다. 결혼식보다 결혼생활이 중요하고 개업보다 경영(영업)활동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초보 창업자의 목표는 개업에 있다. 긴 호흡으로 바라보지 못한다면 단편적 시각으로 결정해 버릴 수 있다. 당장 좋은 것이 항상 좋지는 않다. 그러기에 필요한 것이 전문가이다. 전문가는 당연히 창업자의 개인사를 잘 알지도 못하고 잘 알아야 할 의무도 없다. 전문가는 창업자가 갖는 문제의 핵심을 찾아내고 보편타당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문가의 도움은 듣는 귀가 있을 때 필요한 것이다. 자신을 객관화하지 못하고 결과에 책임질 마음이 없다면 불필요하다. 스스로 질문해보자. 개업이 목표인가! 경영(영업)이 목표인가! 점포라인 연구소장 한 연 희Copyright ⓒ 2019. 점포라인 한연희 소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 점포라인
글번호 : 118
등록일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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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입문편_창업 맥락 잡기
창업매거진을 대표하는 칼럼 컨텐츠는 단연 [창업 첫걸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 첫걸음]은 창업 입문서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구성하고자 하는 것은 항상 점포라인의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였다. 창업 전반을 살펴보기 전에 전체적인 맥락을 먼저 잡고 가자는 취지로 입문편의 첫 부제를 ‘창업 맥락 잡기’로 정했다. ■자영업자 현황■ 먼저 자영업 현황을 살펴보자. 점포라인의 고객들과 예비 창업자들은 통상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는 2002년 62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현재를 기준으로 자영업자는 563여만 명인데, 2017년 대비 44천 명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취업자 대비 감소세도 뚜렷하게 나타난다(그림1 참조). 그림1. 자영업자 현황 그림2. 지역별 자영업자 현황표1. 지역별 자영업자 현황구분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201795330929625815513995211,28121820929125030040946299201888830128627015014779231,301213209312240284409475102 표1은 2017년 3/4분기와 2018년 3/4분기 기준, 지역별 자영업자 현황을 살펴본 것이다. 17개 지역 중 7개 지역(인천, 대전, 세종, 경기, 충남, 경남, 제주)이 근소한 증가세를 보일 뿐이고, 경쟁이 심화된 서울과 지역 경제가 침체된 울산은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의 사이클은 1)강한 하락-2)중간 하락-3)약한 상승-4)중간 상승-5)약한 하락-6)약한 상승-7)중간 하락-8)유지-9)중간 상승-10)중간 하락 추세를 보인다. 기호로는, ↓(강) - ▼(중) - △(약) - ▲ - ▽ - △ - ▼ - ○(유지) - △ - ▽ 로 표시할 수 있겠다. 위 추세를 정리하여 2019년 현재의 상황을 예측해보자. 2008년 이래 이제까지 총 네 번의 상승과 다섯 번의 하락을 보였다. 2018년은 2017년보다 감소한 것이 분명하지만, 2015년과 2016년에 비해서는 약한 상승 추세를 보인다. 추세로만 본다면 2019년 현재는 약한 상승 추세가 이러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창업 시장의 안정성■ 앞에서 우리는 자영업자의 증감만을 분석해 상승과 하락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기억한다. 통상 상승은 좋은 것이고 하락은 나쁜 것으로 인식 된다. 그렇다면 자영업자 증감만으로 창업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해석하는 것은 가능할까? 그렇다. 대체적으로 가능하다. 자영업자의 증감은 그 자체가 경기를 반영한다. 2000년대 초 무분별해 보이기까지 하던 창업 시장과는 현재의 창업 시장은 현저히 다른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영업 창업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보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사전, 사후 지원제도가 있다. 이러한 지원 제도는 국가적인 제도들이다.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얼마든지 자영업 진출의 타당성 검토와 사전 준비를 할 수 있다. 또한, 기재부나 고용노동부 같은 정부기관의 시행하는 폐업과 취업 준비 역량 강화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여러 정책들이 사후 지원 제도라 할 수 있다. 둘째, 경험자든 초보든 자영업자를 불안하게 했던 권리금 문제가 일정 정도 해소되었다. 올 2월초 서울시 상가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권리금 분쟁 조정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지만, 이렇게 공적 기관에 권리금 문제를 터놓고 상담할 수 있는 현실은 자영업자의 창업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시장에서 소수의 당사자 간 거래로 치부하기도 했고, 제도권에서 거론되지도 못하고 비밀리에 거래되었던 권리금이 법적, 제도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권리로까지 발전한 것은 매우 역사적인 것이다. 셋째,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지속적인 보완으로 자영업자의 사업 지속성과 창업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을 통해 사업이 안정화될 수 있는 충분한 임대차기간이 보장되고, 일정 비율 이상의 임대료 인상이 억제되는 것 역시 창업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다. 넷째, 프랜차이즈 관련 법규들이 자영업자를 보호하고 있다. 한 때 유명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노예계약서나 다름없던 가맹계약서를 작성해야만 가맹점 지위를 얻고 유지할 수 있었다. 이제 프랜차이즈 사업자들은 왜곡된 매출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없고, 무분별하게 가맹점 계약을 권유하기 힘들어졌다. 본사로써 마땅히 해야 할 업무들이 대폭 늘어났고 의무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창업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점포라인 같은 권리금 거래, 정보 사이트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일반 상품의 가격비교 사이트처럼 상권과 상권, 업종과 업종의 권리금을 비교하여 창업자에게 알맞은 점포를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다. 스스로 선택하기 어렵다면 창업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창업 시장의 사전조사와 더불어 창업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발전이다. 이 외에도 창업 시장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많은 제도들과 시스템이 있을 것이나, 대표적인 몇 가지만 살펴봐도 창업시장은 도전할 만한 안정성이 담보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분명 창업은 두려운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 참조 : 도표 등 자료는 통계정 사이트를 참조하여 한연희 소장 재작성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779)Copyright ⓒ 2019. 점포라인 한연희 소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 점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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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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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창업첫걸음'을 시작하며_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2019년 7월 1일부터 점포라인 [창업매거진]의 편집장을 겸임하게 된 ㈜점포라인 연구소장 한연희입니다. 창업 시장은 인간의 생로병사와 같이 창업과 경영 그리고 전업과 폐업을 아우르는 모든 정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업이 이슈가 된 지난 20여 년간 창업 컨설팅 시장에서는 창업과 폐업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편향된 집중의 이유는 점포 사업의 경영 컨설팅 분야의 전문성을 제고하는데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고, 원인은 경영 컨설팅의 수익구조가 열악한 현실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 초, ㈜점포라인 경영진은 점포라인 [창업매거진]을 신설하였습니다. 점포라인의 [창업매거진]은 창업과 사업전반의 구체적 어려움과 문제, 해결책 등 경영과정에서 창업자와 사업자 모두가 공감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들만 선별하여 제공해 드리기 위해 특별 기획된 콘텐츠입니다. 짧은 파일럿 테스트 기간을 잘 마치고 본격적인 점포라인 [창업매거진]의 시대를 엽니다. [창업매거진]의 편집장으로서 다음 몇 가지를 약속드립니다. 첫째, 창업 아이템의 트렌트 변화, 상권 형태의 변화, 권리금 시장의 변동 등 전문가들의 임장 활동에서 얻어진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만 전해드리겠습니다. 둘째, [창업매거진]을 구독하시는 모든 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구독하신 목적을 달성하실 수 있도록 쌍방향 소통하며 정보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셋째, 경제전문지 같은 [창업매거진], 생방송 같은 [창업매거진]이 되겠습니다. 가치 있고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볼 거리와 읽을 거리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명실상부 점포매매 포털사이트로 자리매김한 오늘날의 점포라인이 존재하는 것은 사이트를 방문해주시고 제공된 콘텐츠를 적절히 이용해주신 수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입니다. 이제 점포라인은 더 많은 분들께 창업과 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점포라인은 ‘창업 포털사이트’이자 동시에 ‘경영 포털사이트’로 자리매김해야만 합니다. 점포라인이 창업 시장에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모든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현장을 발로 뛰며 더욱 연구에 매진하는 [창업매거진]이 되겠습니다. 창업자와 함께 울고 웃으며, 동반 성장하는 [창업매거진]이 되도록 많은 격려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7월 창업매거진 편집장 겸 연구소장 한 연 희 올림
작성자 : 점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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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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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창업첫걸음 개편 안내
안녕하세요. 점포라인 입니다.^^저희가 야심차게 준비한 [창업 첫걸음] 에서는대한민국 모든 초보 사장님들을응원 하는 마음으로,점포라인의 25년 노하우와,현장 사례들을모아모아 부동산 박사, 한연희 소장님과 함께,창업의A부터 Z까지 차근차근 풀어나가려 합니다.알아봐야 할것도 많고 따질것도 많은가까우면서도 먼 창업!!! 창업을 해도 되는건지!!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권리금은 정말 줘야하는건지? 대로변이면 다 좋은 자리인건지??? 계약서는? 인테리어는? 마케팅?? 양도양수?? 너무 뭐가 많죠? ㅜㅜㅜ이제 걱정마세요! 처음 창업하시는 분에게는 친절한 안내서가끝을 마무리하시는 분에게는 정확한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저희가 매 회 힘껏 노력하겠습니다.오늘도 점포라인은당신을 응원합니다!
작성자 : 점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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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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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창업컨설팅 주의사항!!
점포라인에서 창업 컨설팅에 절대 사기 안당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작성자 : 점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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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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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주점 창업가이드
안녕하세요. 점포라인 정 과장입니다. 한 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오랜만에 새로운 업종에 대한 창업가이드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신선하죠? ㅋㅋ 인구 계층의 변화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고자 하니 관심있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실버주점 개괄 오늘 소개해드릴 업종은 실버주점입니다. 이름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으시겠죠. 고객층을 60세 이상으로 설정한 주점입니다. 실버주점이라는 업종이 생겨난 원인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고령화되는 한국의 인구계층 구조, 둘째는 실버 세대만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현실이 바로 그것입니다. 실버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이 분명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시장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이 아주 적죠. 기껏해야 의료기기 판매점 정도입니다. 실버인구들을 위한 주점 역시 국내에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대부분 2~30대 취향에 맞춘 주점들이어서 실내 인테리어나 음악, 주류 및 안주류가 실버 세대에게는 마땅치가 않은 게 사실이죠. 이런 사실들에서 착안된 것이 바로 실버주점입니다. 60세 이상의 실버 세대들이 맘편히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은 전무합니다. 동네 치킨집에서 맥주 한 잔 하는 분들도 가끔 있지만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죠. 실버주점은 바로 이런 60세 이상의 고객들을 위한 전용공간입니다. 주종과 안주류, 분위기 및 가격, 서비스의 질 등 모든 것을 실버세대에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창업자나 운영자 역시 5~60대인 게 좋고 종업원 역시 비슷한 나이여야 합니다. 핵심은 실버세대가 부담없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거죠. 우리보다 고령화가 더 진행된 일본의 경우를 보면 실버주점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주인이나 종업원, 손님이 모두 60대 이상이어서 부담없는 출입이 가능한데다 친구나 동료를 만나서 조용하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죠. 2. 실버주점 창업전략 실버주점 창업에 앞서 기본적인 방향을 수립해야 합니다. 일본의 경우를 보면 인테리어를 비롯한 점포의 하드웨어 적 측면보다는 주류나 안주류에 대해 신경을 쓴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민속주점 같은 컨셉으로 운영하는 주점들이 간혹 있는데요.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향수를 불러 일으킬만한 장치들을 많이 해놓고서도 정작 주류나 안주류가 실버세대에게 적합하지 않은 자극적인 것들 일색입니다. 그나마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구요. 따라서 실버주점 창업 시에는 실버세대의 입맛과 취향을 잘 파악해서 주류와 안주류를 준비한다는 기본적인 방침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언급하고 넘어갈 내용은 운영 컨셉입니다. 60세 이상 실버인구들은 기본적으로 정에 의지한 마케팅이 효과적이죠.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따라서 돈을 벌겠다는 마인드보다는 실버세대들이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3. 실버주점 창업에 따르는 리스크 지금 작성하고 있는 실버주점은 사회 구조변화를 틈타 새로 생겨난 업종입니다. 바꿔 말하면 여러 측면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떤 업종이 새로 나타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