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비창업자 여러분. 점포라인 정 과장입니다.
한 주간 건강하셨는지요. 요즘 신종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아침 출근 전철에서 재채기를 했다가 여러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지요. 민망하더군요.
신종 플루는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합니다. 제 상식과는 약간 다르지만 전문가들이 조언한 만큼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는 게 좋겠죠. 아파봤자 좋을 건 없으니까요.
오늘은 외식업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아이템, 고깃집에 대해 서술해보려 합니다. 비오는 날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건강에는 안 좋다고 하지만 그런 거 다 지키면서 살기에는 이것저것 해볼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각설하고 가이드 시작하겠습니다. 가이드 내용은 고깃집에 대한 정의와 대략적인 설명, 창업절차 및 유의사항, 예상 비용 등으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고깃집이란?
고깃집은 점포 내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생고기와 설비를 마련해두고 기타 주류나 반찬류를 서비스하는 업종을 말합니다. 취급하는 육류에 따라 성격이 조금씩 달라집니다만 큰 틀에서 볼 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점포를 의미하므로 고깃집이라 통칭됩니다.
<삼겹살 집입니다>
<소고기가 잘 익고 있습니다>
<데코레이션된 오리고기네요>
취급되는 육류는 돼지고기, 소고기, 오리고기 등 다양합니다. 심지어는 돼지를 잡은 후 산출되는 부속물까지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곳도 있지요.
고깃집은 수요가 많고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 선호도가 높은 업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즉 이 업종이 대표적인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좋지 않은 분야)이라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좁은 골목에 고기집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깃집 창업의 성패는 모든 음식점과 마찬가지로 취급하는 육류의 신선도, 서비스 수준에서 결정된다고 봐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 나머지 다른 부분에서 타 점포와 경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죠. 인테리어가 훌륭하고 구이설비가 최신식이라 해도 상해서 냄새나는 고기를 제공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두 말하면 입 아픈 거죠 ㅋㅋ
<흔하디 흔한 고깃집의 모습입니다. 아무런 컨셉이 없네요>
아울러 국내 고깃집들의 트렌드를 보면 일부 고급한 점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남들이랑 똑 같은 서비스, 철학 없는 가격파괴 등 구태의연한 영업 전략이 널리 퍼져 있다는 이야깁니다.
이는 달리 생각하면 타 점포와 구별되는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죠. 단순히 고기를 불판에 구워 쌈을 싸먹는 행위에서도 타 점포와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요소는 무궁무진합니다. 불판의 종류, 고기의 부위, 양념하는 법, 쌈야채의 종류 등 다양하죠.
<고기에 떡을 싸먹을 수 있는 모 프랜차이즈 차림상입니다. 흥미롭죠>
최근에는 이런 점들에 주목한 고깃집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떡으로 고기를 싸먹을 수 있도록 하는 업소, 소스를 발라 굽는 업소, 반쯤 훈제된 삼겹살을 구워 먹는 업소 등 수많은 아이디어가 고깃집으로 흡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롭게 고깃집을 창업하려는 예비창업자 분들께서는 내 고깃집이 다른 곳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가질 수 있도록 연구를 먼저 해보셔야 할 것입니다.
2. 창업 절차
고깃집 창업절차는 기타 음식점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스를 이용한 화로가 고객들 앞에 놓여지므로 설비 안정성과 환기 시설, 매장 청결에 대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고깃집 창업 시 특별히 유의할 부분은 상권 및 점포 선정, 점포 내·외부 공사 등 두 가지입니다. 창업을 예정한 상권에 동종 타 점포가 몰려있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우선 필요합니다.
<응암동 감자탕 골목입니다. 동종점포 밀집의 긍정적 효과가 있는 곳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먹자골목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업종 점포가 대거 몰려있어 먼 지역의 수요까지 끌어들이는 현상이 벌어지거든요. 신사동 아구찜 골목이나 응암동 감자탕 골목이 그렇습니다. 고깃집도 밀집됐을 때 이런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단,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고깃집 주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주변 업소들과 경쟁할 수 있는 강점을 분명히 갖춰야겠죠.
이와 함께 강조되는 게 점포공사 부분입니다. 고깃집은 구조를 막론하고 고객들 앞에 불을 피워야 합니다. 가스렌지, 숯불, 전기화로, 연탄불 등 종류도 다양하지요.
<숯불로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숯불의 경우 취급할 때의 고열만 조심하면 가장 안전한 수단이 됩니다만 원가부담이 되기 때문에 객단가가 높은 갈비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가스렌지 역시 큰 사고는 벌어지지 않으나 가스가 공기 중에 누출될 경우 고객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연탄구이입니다. 유독가스가 발생하므로 환기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전기화로나 연탄불은 꽤 위험한 수단입니다. 전기의 경우 누전으로 큰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연탄불은 유독가스가 발생하므로 취급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점들을 총괄적으로 고려한 후에야 인테리어 컨셉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밖에도 고깃집 특성 상 냄새와 연기가 대량으로 발생하므로 우수한 환풍시설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환풍시설입니다. 깔끔하게 잘 설계됐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의외로 이런 부분에 크게 신경쓴 매장이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충실한 준비는 점포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3. 창업 예상비용
고깃집 창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크게 점포구입비, 설비 및 인테리어 시공비, 초도재료 구입비, 판촉비 등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점포구입비와 설비 및 인테리어 시공비가 되겠죠.
고깃집은 1층에 위치한 66㎡(20평) 이상의 면적에서 창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만 점포 대형화 추세에 따라 요즘에는 198㎡(60평) 정도의 점포가 많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점포를 서울에서 구하려면 권리금을 포함해 약 2억 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즉 인수창업이 되는 거죠.
이처럼 인수창업을 진행할 경우 설비와 인테리어 공사가 모두 완비되어 있어 부분적인 리모델링만 거쳐 신속하게 영업을 시작할 수 있고 기존 손님들을 승계받을 수 있으며 노하우도 일정 부분 전수받을 수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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