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지난해 상가 평균 권리금이 가장 높이 뛴 곳은 용산구였다. 2007년 9453만원에서 지난해 1억1100만원으로 1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것. 반면 성동구는 2007년 1억758만원에서 지난해 8106만원으로 24.65% 떨어져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과 점포거래 포털사이트 '점포라인'은 최근 2년간 등록된 점포매물 5만1619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지역 전체 권리금 평균액은 2007년 1억516만원에서 2008년 1억533만원으로 0.16% 상승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권리금 변동률을 보면 서북부권인 용산구, 양천구(10%), 중구(5.95%), 종로구(4.74%)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성동구, 중랑구(-15.69%), 동작구(-12.17%) 등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오랫동안 '불패신화'로 주목받던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3.8%, -3.1% 하락하며 체면을 구긴 가운데 강동구는 2007년 1억원 선에서 2008년 9200만원으로 -7.8% 떨어졌다.
권리금 하락이 두드러진 업종은 바 호프 주점 등 주류 업종과 의류판매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에 위치한 의류판매점 권리금은 2007년 1억3675만원에서 2008년 4971만원으로 63.64%(8704만원)나 떨어져 최고 하락률을 보였다.
주점들의 권리금은 1억3181만원에서 7423만원으로 43.68%(5758만원) 하락했다. 의류점 집중 상권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1월 현재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점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분식점은 1억원에서 6199만원으로 -38.01%, 헬스클럽은 2억9345만원에서 2억1166만원으로 -27.87%를 기록했다. 화장품 가게도 2007년 1억5000만원에서 2008년 1억1571만원으로 22.86% 하락했다.
반면 강남권의 샌드위치전문점 치킨전문점 등 일부 업종은 권리금이 강세를 보였다. 샌드위치전문점 권리금은 8662만원에서 1억2844만원으로 48.27% 올랐고 치킨전문점은 9187만원에서 1억1050만원으로 20.27%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대표는 '올해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물려 있는 만큼 샌드위치전문점, 치킨전문점 등 저가 외식업종 권리금은 오르는 반면 주류, 의류 등 소비업종은 하락이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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