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개월 간 42만명의 자영업자가 사라졌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13일, 올 1월 자영업주 수가 55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의 600만 3000명에 비해 41만 6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같은 기간 내 창업한 인원도 있음을 감안하면 영업을 접은 자영업주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월 기준 558만7000명이라는 수치는 정확히 9년 전인 2000년 2월 552만4000명 이후 최저치다. 자영업 경기가 이미 2003년 카드대란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상태임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구체적인 수치로 현실화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가 자영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할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자금 지원 같은 단순한 대책보다 안심하고 자영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 세금을 감면하고 임차 보증금을 완벽히 보호해 주는 등의 구체적인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시민들의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발급 요청이 활성화되고 정착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며 "신규 창업에 대한 자금 지원만 할 것이 아니라 소득세를 감면하고 쓸데없는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존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