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키 위한 정부 지원자금이 3월도 되기 전에 동이 났다.
중소기업청 홍석우 청장은 23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자금의 신청 규모가 이미 올해 배정된 예산을 넘어섬에 따라 추경 지원 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집행 예정이던 금액은 올해 예산 4조2555억원의 70%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2월까지 신청이 접수된 금액은 100%를 넘어선 4조5890억원.
신청한 기업수도 8400여개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신청건수인 1911건 대비 4배를 훌쩍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영자금 목적으로 신청된 금액 비중이 지난 해(32.3%)의 두 배인 6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짐작케 했다.
이같은 현상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창업에 나서는 소상공인의 규모와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상상보다 많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셈이다. 98년 외환위기 당시를 방불케 하는 요즘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경기가 침체되고 있지만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게 요즘 창업자들의 심리"라며 "정책자금의 추가편성 폭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으로 창업자들을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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