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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09-06-24 조회수 : 1549
"5만원 권, 생각보다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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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09-06-24 조회수 : 1549
"5만원 권, 생각보다 괜찮은데"

지난 23일 시중에 정식 유통된 5만원 권. 1만원 권이 물가 상승으로 고액권의 역할을 해내지 못함에 따라 제작된 국내 최고액 화폐다.

얼핏 보면 5천원 권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아 일부에서는 우려도 있었지만 점포라인 자체 조사 결과 일선 점주들은 대체로 생각보다 불편한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최 모씨(39.여)는 "점포 내 조명이 노란색 계열이어서 5만원 권을 받으면 유심히 살폈다"며 "그러나 지폐의 느낌과 크기가 5천원 권과 달라 크게 헷갈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라도 광주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박 모씨(51.남)도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주의를 주긴 했지만 직접 받아보니 우려했던 것보다 혼동되지 않아 안심했다"고 설명했다.

점주들은 5천원 권과의 혼동보다는 오히려 거스름 돈을 준비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 신사동에서 퓨전주점을 운영 중인 정 모씨(35.여)는 "예전에는 영업 전 시제를 맞출 때 1천원, 5천원 권 지폐만 준비하면 됐었다"며 "막상 5만원 권을 받았는데 1만원 권 잔돈이 준비가 안 돼 5천원 권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아직 초기라 손님들도 이해하는 분위기지만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점주들은 이 밖에도 "지폐 접착이 부실해 양면으로 벌어진다" "색깔이 너무 누렇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전해왔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5만원 권 화폐의 유통으로 대중들의 소비심리가 조금이나마 이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마트처럼 일선 점포에서도 5만원 권 관련 이벤트 행사를 발빠르게 진행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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