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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09-07-03 조회수 : 1541
상반기 점포시장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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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09-07-03 조회수 : 1541
상반기 점포시장 어땠나

2008년 하반기 찾아온 불황의 여파로 2009년 초반 점포거래 시장은 거래정지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11월부터 소비심리가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폐업을 선택한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시장은 매물 폭증과 권리금 하락이라는 외통수에 직면했다.


당시 점포라인 DB를 분석한 결과 2008년 매물로 나온 점포는 전년 대비 214.54% 증가한 3만9167개로 집계됐으며 이들 점포의 평균 권리금은 전년대비 15.94% 하락한 9322만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에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1월 들어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점포 매물은 전년 동월에 비해 57.69% 증가한 3004건에 달했고 이들 점포의 평균 권리금 역시 9.1% 떨어지며 1억 원을 간신히 넘겼다. 이 같은 추세는 창업시즌인 3월 전까지 계속 이어졌다.


지방 상권에 비해 경기를 덜 탄다는 서울 소재 점포들도 이번 상반기에는 불황의 여파를 온 몸으로 느껴야 했다. 서울 소재 점포들의 2007년 평균 권리금은 1억516만원이었지만 2008년에는 0.16% 상승한 1억533만원에 그쳤다. 명동, 신촌, 강남 등 시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해마다 8~10%의 상승세를 이어왔던 점을 감안하면 서울 소재 점포들도 실제로는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같은 경향은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강남지역에서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대중과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강남역, 신천 등 서울 시내 유력 상권을 보유한 강남 3구와 강동구는 2008년 들어 적게는 3.1%, 많게는 8% 가까운 권리금 하락률을 보이며 체면을 구겨야 했다.


압구정동, 청담동 등 강남에서도 상류층만 찾는다는 유명 상권에서도 빈 점포가 속출하며 언론의 관심 대상에 포함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압구정 로데오 거리다. 이곳은 대한민국 상류층의 의류쇼핑 명소였지만 올 1월 들어 폐업사례가 속출하며 한집 건너 한집 꼴로 점포가 비었고 평균 3억 원을 호가하던 고가의 권리금도 자취를 감추면서 강남 상권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점포시장의 추락이 상처만 남기고 간 것은 아니다.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점포 간 매도 경쟁을 유발해 권리금에 잔존해 있던 거품이 대거 빠진 것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강남역, 신천 등 강남 지역으로 몰리던 창업 수요가 비싼 임차비용과 권리금을 피해 서울 각 상권에 골고루 분산되며 상권 간 위상 격차가 감소했다는 점도 균형발전 측면에서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연초의 냉랭했던 시장 분위기는 올 3월 창업시즌이 도래하면서 어느 정도 훈훈해졌다. 경기 호전을 나타내는 각종 징후들이 소비심리를 이완시키며 창업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6월 들어서며 북핵리스크와 불안한 해외 금융시장 상황이 언제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섣불리 경기 회복을 점쳐서는 안 된다는 경계론도 서서히 머리를 들고 있다. 따라서 예비창업자들은 단기적으로 관망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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