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라인=Pnn뉴스/김의석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최근 A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미성년자로 추측되는 손님이 밤 10시가 넘어 A씨 매장을 찾은 것이다.
신분증을 확인하기도 전에 바로 자리에 앉은 손님. 약속이라도 한 듯 곧바로 경찰이 단속을 나왔고 A씨는 미성년자를 출입시킨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나중에 사정을 알아본 A씨는 아연실색했다. 평소 A씨를 시샘하던 근처의 타 PC방 업주가 몰래 10대 손님을 보내고 난 뒤 신고를 한 것이다.
위와 같은 사례처럼 업주간 동일 상권 내 PC방의 영업을 방해하는 행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해당 PC방의 전용선을 몰래 절단하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 타 PC방에 방문 후 소란을 피우는 등 경쟁을 넘어 극단적인 경우로까지 치닫고 있는 것이다.
업주들은 어떤 식으로 영업 방해를 받았던 것일까?
서울 강서구의 한 업주는 “초기 매장을 오픈했을 때 누군가 엘리베이터의 벨을 자주 눌러 고장이 나게 했다. 매장이 4층인 관계로 운영에 많은 지장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광주의 한 업주는 “바이러스 공격을 당해 본 적이 있다. 다른 방법에 비해 매장에 티를 내지 않고 방해할 수 있는 방법이라 찾을 수 없었다. 약 1주일 가량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물리적인 방해와 간접적 방해 사례도 보고됐다.
서울 구로구의 한 업주는 “아는 매장이 키보드 테러를 당한 적이 있다. 어떤 손님이 본드를 가지고 와 방향키 등 주로 사용하는 키들을 전부 접착시켜 버렸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업주는 “다른 매장으로 가는 손님인걸 뻔히 아는데 내 매장 앞에 여러 명이 몰려와 몇 시간 동안 있었다. 계속적으로 출입구를 막아 다른 손님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지적했지만 가지 않고 계속 영업을 방해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업주들은 물증이 없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입장에 서있다. 보복성 공격에 대해서도 걱정이 크다.
서울의 한 업주는 “이 같은 방해는 모두 생계와 맞물려서 일어나는 일이다. 증거가 없다면 심증만 가지고 범인을 잡을 수 없다. 피해를 입은 매장이 자칫 보복성으로...[기사 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