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들이 현행 요금체계에 불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인상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변 상권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PC방 관리프로그램 제공업체 네티모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는 전국 208개의 PC방 점주들이 참여했으며 이중 90%가 넘는 점주가 현행 이용요금 체계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모 측에 따르면 PC방 점주들은 주변 상권과의 경쟁 때문에 요금을 쉽게 올리지 못한다고. 충북 청주의 한 점주는 '시간 당 800원의 요금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용요금을 1000원으로 올리고 싶지만 주변 매장요금이 모두 800원이라 올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점주는 '점주 대부분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보다 이용요금일 것'이라며 '제살 깎아먹기 식으로 경쟁만 할 게 아니라 다함께 요금을 1000원 이상으로 인상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전의 한 업주는 '시간당 700원의 요금을 받는데 인근 매장 중에는 500원의 요금을 받는 곳도 있다'며 '주변 상권 전체가 낮은 요금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올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점주는 '이용 요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경향은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의 조사결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네티모 측의 설명이다. 시간당 이용요금을 700원에서 1000원 사이에서 받고 있는 업주가 가장 많았다는 설명이다.
PC방 업계 관계자는 '업주들과 대화를 해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이용요금에 대한 하소연'이라며 '다른 점주가 바뀌길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른 매장으로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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