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세 자영업자들의 형편이 어려워진 것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 조유현 본부장은 최근 PC방 전문 미디어 P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기업의 신사업 진출이 소상공인을 대부분 몰락시킨다"며 "대기업은 소상공인의 사업 영역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기업형 수퍼마켓(SSM)으로 말미암아 지역 상권이 위협받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해 주목된다.
대기업은 최근 불황으로 인해 성장이 정체되자 고도의 기술력과 자본이 요구되는 사업보다 적은 비용으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강자 삼성이나 신세계 등 기업이 동네 슈퍼마켓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조 본부장은 "최소한 소상공인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대기업이) 시장 영역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며 "존경받는 기업이 되어야지 돈만 밝히는 기업이 되어선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 본부장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밀착형 서민금융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견해도 함께 피력했다. 조 본부장은 이를 위해서 상호신용금고, 저축은행 등 지역 금융기관에 보다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조 본부장은 "외부 환경의 어려움도 있지만 소상공인이 살아남기 위해선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춰가야 한다"며 "친철과 청결을 생활화하고 많은 교육을 통해 더욱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