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계열사인 코레일유통이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다.
코레일유통은 11일 서울역 외곽(동광장 방향)에 자체 브랜드 편의점인 스토리웨이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10년부터는 프랜차이즈시장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선언해 기존 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스토리웨이에서는 신선식품, 잡화류 등 총 2000여 가지의 상품이 판매되며 상품구성과 질적인 면에서 일반 프랜차이즈 편의점에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는 이어질 후폭풍을 주목하고 있다.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기존 브랜드 사업자들은 신규 창업자가 스토리웨이 브랜드로 향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70여 년의 유통 노하우를 체득하고 있으며 철도 및 전철역사 내에 이미 700개 이상의 스토리웨이 점포를 운영해오고 있는 등 오랜 기간 기차 여행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해왔다.
따라서 뜨내기 손님 비중이 상당한 편의점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스토리웨이에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일반 편의점 프랜차이즈가 가맹금 등 창업 비용을 소폭이라도 하향 조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레일 유통이 철도청의 계열사인데다 시장 참여가 상당히 늦은 만큼 가맹자 확보를 위해서는 창업자들에게 대출이나 가맹금 보조 등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편의점 업계에는 브랜드 본사와 가맹점주 간 불평등한 계약조항 때문에 분쟁이 많다는 점을 스토리웨이 측이 잘 알아야 한다"며 "세금으로 형성된 국가 자본이 개입된 회사인 만큼 가맹금을 낮게 책정하는 등 창업자들의 입장에서 가맹사업을 벌여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