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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호전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점포거래 시장은 이 같은 분위기와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점포거래정보업체 점포라인이 8월 들어 자사 DB에 등록된 서울·인천·경기지역 매물 1334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 점포의 평균 매매가는 7월 대비 3.55% 하락한 1억498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점포 평균 매매가는 지난 6월부터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8월 점포들의 권리금은 1억600만원으로 7월 대비 3.8% 떨어졌고 보증금은 4386만원으로 2.95% 떨어졌다.
8월 시세를 6월 분과 비교하면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6월 대비 8월 권리금은 6.86%, 보증금은 5.72%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권리금도 1억6000만원에서 6.52% 하락했다. 1개월 지날 때 마다 3%씩 하락한 셈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8월 초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경기 호전에 대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점포를 거래하는 주체들이 실제 영업일선에서 뛰고 있는 전,현직 점주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영업자들은 경기 회복에 대해 섣불리 낙관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권리금 등 점포 시세는 경기 흐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라며 “그러나 경기 회복 징후들과 이에 대한 단순한 전망들이 곧바로 내수 소비를 진작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세 상승에는 약간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 팀장은 “권리금 등 시세는 조금씩 하락하고 있지만 점포 사정은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어 9월 초를 기점으로 점포 거래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