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높은 오피스 주변 점포와 주택가 점포 간의 매매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고정 수입이 보장되는 알짜 점포가 소상공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 상권의 점포 임대료와 권리금이 3분기 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올 3분기 서울지역에 등록된 점포매물 3708건을 분석한 결과 마포구는 3.3㎡당 1394만원(임대료+권리금)으로 서울 시내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인 점포 매물 강세 지역인 강남구(1336만원)와 중구(1286만원)를 앞선 수치다.
마포구의 깜짝 1위는 점포 매물의 크기가 타 지역 대비 15∼25% 작으면서도 매매가는 왠만한 지역보다 높은 1억6000만원 선에서 형성됐기 때문.마포구 매물의 평균 면적은 128.92㎡( 129㎡)로 25개 구 중 가장 좁지만 매매가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 24개 구는 대부분 150㎡( 149㎡)∼180㎡( 182㎡) 선의 평균 면적을 기록했다.
매매가액 총액 평균은 명동 상권이 버티고 있는 중구가 평균 1억9461만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종로구 1억9460만원, 강남구 1억7386만원, 양천구 1억7327만원, 서대문구 1억6453만원, 마포구 1억6445만원 순이었다.
한편 서울 소재 점포매물의 3분기 평균 매매가는 지난 2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평균 매매가는 1억6033만원이었으나 3분기 들어서는 4.12%(660만원) 하락한 1억5373만원에 그쳤다.
보증금은 4728만원에서 4488만원으로 5.07%(240만원) 떨어졌고 권리금도 1억1306만원에서 1억886만원으로 3.72%(420만원) 감소했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실물경기 등 여건이 창업에 불리함에 따라 점포거래가 침체되면서 시세도 완만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통 주거상권인 성북구의 경우 점포매물의 권리금이 31.98%나 감소하면서 오피스중심가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