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정보창업 뉴스성공창업을 위한 관련 뉴스들을 전해드립니다.

전체 글번호 : 5702
기사 게재일 : 2009-11-03 조회수 : 4412
신종플루가 '점포' 잡네

찜하기

찜 보기
기사 게재일 : 2009-11-03 조회수 : 4412
신종플루가 '점포' 잡네

신종플루가 사실상 대유행 단계에 들어서면서 다중이용시설업에 종사하는 점주들의 고민이 증폭되고 있다.


3일 오전 질병관리본부는 신종플루의 재난단계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지자체들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심각 단계는 국가전염병 재난 단계 중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PC방, 찜질방, 헬스클럽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다중이용점포가 신종플루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유행단계에 접어들어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다중이용점포에 드나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감염원과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중이용시설업에 종사하는 점주들은 매장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다는 반응이다. 고객들에게 손을 씻도록 강요할 수 없는데다 언론에서는 연일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피하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강남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김 모씨(45, 남)는 '신종플루 유행 후 매장 내 손소독기를 준비하고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매장 청소빈도를 3배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러나 수능 시험일이 임박함에 따라 주 이용객인 학생고객이 줄어든 마당에 신종플루를 염려한 일반 고객도 PC방을 찾지 않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헬스클럽이나 찜질방 등 기타 다중이용시설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업소 내 샤워시설이나 탕을 이용할 때 호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될 우려가 높아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일선 점주들의 전언이다.


이같은 매출부진은 조만간 권리금 하락과 점포매각 부진현상 등 보다 심각한 단계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은 신종플루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점포라인에 등록된 매물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신종플루가 유행하기 시작한 10월 5주의 전국 점포 권리금은 평균 10% 가량 내려 앉았다.


3일 오후 질병관리본부를 축으로 한 신종플루 재난대책이 나올 예정이고 이르면 4일에는 대책본부가 마련될 전망이지만 신종플루가 진압되고 매출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점주들의 자구책 마련이 절실하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키보드나 마우스 등 점포 내 신종플루 감염원으로 의심되는 요소에 대해서는 철저히 차단하는 등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혹시라도 감염자가 나오게 되면 점포 이미지는 물론 추후 매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각별히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