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점포시세가 최근 3년 간 가장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경기회복 시점에 이르면 점포시세는 상승한다는 통설에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점포거래 전문업체 점포라인이 2008년, 2009년, 2010년 1분기 들어 자사 DB에 등록된 서울 소재 점포 매물 17,224개를 분석한 결과 평균 매매가는 1억582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45% 하락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 불황 여파로 임대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요자를 찾기 위해 보증금 시세가 크게 떨어지면서 권리금 상승폭이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평균 보증금은 455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4%(469만원) 하락했다. 2008년 1분기에 비하면 14.50%(772만원) 떨어진 것으로 최근 3년 간 가장 낮은 액수다.
반면 권리금은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평균 권리금은 1억127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398만원) 증가했다. 2008년 1분기에 비해서도 0.13%(15만원) 오른 수치다.
서울 소재 점포들 중에서도 핵심 상권에 위치한 점포는 보증금이나 권리금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의 경우 보증금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인지도에 비해 소비력이 높지 않은 일부 유명상권에서도 공실 사태가 이어지며 보증금 하락세가 관찰됐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최근 점포 시세의 기준은 예전처럼 인지도나 명성, 유동인구가 아니라 매출액과 해당 상권의 소비 활성화 정도'라며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간을 정하고 그 기간 동안 계속 해당 지역을 답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직접 답사는 당연한 이야기고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이것조차 하지 않고 창업을 하려는 분들이 종종 있다'며 '예전과 달리 필요한 창업과 시세 정보는 조금만 찾아보면 다 나오는 만큼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글 층별 상가점포업종, 왜 다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