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거래 시세가 상승세를 탔다.
1분기 점포 권리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과 상가정보업체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11일 올 1분기 자영업 시장 점포거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수도권 소재 점포 3511개와 지난해 1분기 매물의 권리금 정보를 비교 분석한 것.
권리매매 시세는 지난해 대비 2,400만원 증가했다.
점포 권리금은 지난해에 비해 1,900만원 정도 올랐다.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1분기 1억8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억2686만원으로 17.46%(188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평균 권리금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08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위기 이후 임차인 구하기가 힘들어 바닥을 헤매던 임대 보증금 시세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천만 원 선을 회복해 눈길을 끌었다.
보증금은 평균 4460만원에서 5005만원으로 12.22%(545만원) 올랐다.
조사대상 매물의 시세를 1㎡당 값으로 환산하면 권리금은 지난해 1분기 65만3397원에서 올 1분기 83만4276원으로 18만879원(27.68%)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보증금도 26만9829원에서 32만9146원으로 5만9318원(21.98%) 올랐다.
이처럼 권리매매 시세가 오른 것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먼저 손꼽히는 이유는 사회 구조적인 이유로 창업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취업난과 50대 인력에 대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20대 청년과 50대 이후 퇴직자들을 창업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주로 3~40대 청장년층에 집중됐던 창업자의 범위는 최근 2~3년 간 20대와 50대까지 넓어졌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최근 매매 거래를 완료한 자영업자들의 연령분포를 보면 20대 청년층과 50대 이후 퇴직자들의 비중이 기존 15~20% 수준에서 1~2년 간 40% 선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창업 전반에 대한 경험치(20대)나 순발력(50대)이 약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정적인 인수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 때문에 권리금 시세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