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분기에 비해 올 1분기 들어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업종은 레스토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거래 점문기업 점포라인이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들어 각각 등록된 35개 업종의 점포 매물 1만1008개를 조사한 결과 레스토랑 권리금은 2억3400만원에서 1억4903만원으로 8497만원(36.31%) 내렸다.
레스토랑 권리금이 떨어졌다는 것은 인테리어 등 시설 부분에 대한 창업자들의 투자, 또는 투자의지가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레스토랑은 업종 특성 상 인테리어와 내부 집기 등에 많은 비용이 투자되기 때문에 시설 권리금 비중이 절대적인 업종.
레스토랑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내려간 업종은 피자집이었다. 피자집 권리금은 지난해 1분기 9901만원이었으나 올 1분기에는 3110만원(31.41%) 떨어진 6791만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대기업 계열 할인마트의 피자 판매로 인해 창업열기가 식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어 골프연습장 권리금이 1억1773만원에서 3060만원(25.99%) 떨어진 8713만원, 중국집 권리금이 1억3756만원에서 2831만원(20.58%) 떨어진 1억925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와 달리 권리금이 오른 업종도 상당수였다.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피부미용실이었다. 지난해 1분기 4914만원에 불과했던 권리금이 올 1분기 들어서는 1억5380만원으로 1억466만원(212.98%) 올랐다.
피부미용실 권리금이 오른 것은 이 업계 역시 점포의 대형화 바람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의 피부미용실을 보면 2~3명의 종사자를 거느리고 영세한 규모로 운영하던 것을 벗어나 매장을 대형화하고 더 좋은 효과를 보이는 설비를 갖춘 케이스가 많다.
피부미용실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오른 업종은 아이스크림 전문점. 아이스크림은 제품 특성 상 재고관리가 수월하고 운영 시 특별히 요구되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퇴직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에 포함된다. 권리금이 증가한 것도 이같은 특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점포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업종도 관찰됐다. 이동통신 점포가 바로 그것이다.
이동통신 점포는 휴대폰 대리점 또는 판매점을 총칭한 업종으로 아이폰이나 갤럭시 등 스마트폰 열풍을 등에 업고 우후죽순 격으로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이동통신 매장은 10개 나오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5배 이상 증가한 58개의 매물이 시장에 나온 것.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아이폰과 갤럭시 등 유명 스마트폰의 신제품이 출시되는데다 이 열풍 자체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동통신 매장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이동통신 매장은 입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통상 유명 상권 내 A급지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따라 점포 임대료 부담이 커질 수 있으니 동원 가능한 자본을 잘 파악해서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