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준비할 때 여러가지로 신경쓸 부분이 많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기 마련. 창업자들은 어느 부분을 가장 먼저 신경쓸까.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최근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창업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지역 또는 상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설문에 참여한 131명 중 53명(40%)이 지역 또는 상권을 가장 먼저 본다고 응답했다. 통상 창업과정을 보면 업종을 먼저 정한 뒤 적합한 상권을 찾는 순서로 진행되어 왔지만 설문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는 상권과 지역을 먼저 정한 뒤 업종을 고르는 자영업자가 조금 더 많은 셈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영업하려는 점포를 거주지 근처에서 찾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자영업자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창업자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은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좋은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거주지와 영업지가 가까우면 교통비용 절감, 긴급사태 대처 용이 등 장점이 많다.
업종 또는 아이템을 먼저 생각한다고 답한 자영업자는 48명(37%)으로 지역 또는 상권 선택자보다 약간 적었다. 그러나 지역/상권을 선택한 숫자와 거의 비슷한 만큼 이 부분 역시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어 창업자금의 조달 가능 여부를 먼저 생각한다는 응답자가 19명(15%)을 기록했다. 창업 시 자금이 예상보다 모자라거나 갑자기 조달이 끊길 경우 의외의 부분에서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려도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 밖에 프랜차이즈 선택 여부는 창업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가 6명(5%)에 불과했다. 프랜차이즈 선택 문제는 상권과 아이템을 모두 결정한 뒤에 고려해도 늦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족 또는 주변인의 의견을 고려한다는 응답자도 5명(4%)으로 예상보다 미미했다. 자영업을 처음하는 경우에는 가족 또는 주변인 의견을 가장 먼저 참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영업 경험이 풍부한 응답자가 많아 주변의 의견을 먼저 고려한다는 답변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창업에도 과정이 있고 그 사이에 선후관계가 명확한 근거를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과정이 순조로우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사전에 신중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창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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