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방 창업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요지부동이던 PC방 권리금이 4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연초 대비 800만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올해 들어 등록된 PC방 매물 1477개 중 서울·수도권에 위치한 776개(평균면적: 171.90㎡)를 선별해 월별 시세를 조사한 결과 PC방 권리금은 1월 9315만원에서 4월 8496만원으로 819만원(8.79%)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PC방은 여러 업종 중에서도 창업이 쉽고 이후 운영도 어렵지 않다는 인식 하에 퇴직자, 주부, 청년 등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선호되는 업종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회 본회의 가결을 앞두고 있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과 함께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한 게임 셧다운제도 PC방 업종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는게 점포라인측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창업계에서도 PC방을 인수하는 창업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창업은 기존의 시설물을 함께 인수하는 형태기 때문에 기준 자체가 바뀌는 현 시점에서 그렇게 매력적인 선택은 아니라는 것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기존의 PC방을 인수하려는 문의나 수요는 아직 있지만 점차 줄어들거나 권리금 절충 폭을 더 크게 가져가려는 방향으로 중심이 옮겨질 것”이라며 “개정안 적용이 2년 반 남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보다는 조금씩 적응하며 연착륙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PC방 프랜차이즈 관련 브랜드로 공정위 가맹거래 홈페이지에 15개정도가 등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