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초강세를 나타냈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이달 초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377명 중 절반에 가까운 46%(172명)의 응답자가 커피전문점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커피전문점과 함께 실제 창업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PC방, 음식점 및 주점, 헬스클럽 등 인기업종에 대한 선호도 변동에 대한 조사 차 진행된 것.
커피전문점은 약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한 업종. 주 소비 세력이 20~30대 여성으로 국한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수익성 부분에서 의문부호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20~30대 연령층은 물론 40~60대 연령층까지 고객으로 흡수한 데다 대중문화와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점들이 높게 평가되면서 시장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 또, 매출이 늘어나는 등 시장 전체가 확대된 것도 주요했다. 특히 1억 원 미만의 소자본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서 젊은 창업자, 특히 여성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커피전문점에 이어 선호도가 높은 업종은 응답자 중 22%(83명)가 선택한 음식점 및 주점이었다. 이들 외식업종은 몇몇 품목을 제외하면 특별한 자격증이나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교육받고 영업을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여기에 유력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외식업종에 집중적으로 진출해 있다는 것도 선호도가 높아진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된다.
이어 자영업계의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PC방과 제과점에 대한 선호도도 각각 13%(49명), 11%(42명)로 집계돼 꾸준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헬스클럽 및 스크린골프방 업종은 이전에 비하면 선호도가 낮아진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 업종은 자본만 충분하면 창업이 쉽고 및 운영 편의성이 뛰어나 베이비붐 세대 등 은퇴자를 중심으로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불경기가 길어진데다 연말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출 곡선이 하락하는 상황이고 창업 시 들어가는 초기비용 부담도 적지 않아 선호도가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업종별 선호도는 최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업종이 무엇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선호도가 높다고 해서 실제 수익성도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창업 희망자는 수익구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