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감소세에 있던 자영업자 수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 수는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며 57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만 자영업자가 10만7000명 늘어 최근의 창업 열기를 입증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이 1만3000명, 숙박·음식업이 3만4000명 늘었다. 규모별로는 1~4인 사업체의 자영업자가 5만3000명 늘어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10~29인 사업체도 2만1000명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베이비부머들의 창업 러시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은행권 소호대출이 늘고 있고 50대 이상의 소규모 창업이 증가하는 등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자영업 시장이 대거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창업자들이 대부분 음식점이나 소규모 판매점 등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업종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창업자들 대부분이 특별한 기술없이 창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들만 선택하다보니 2008년 금융위기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할 경우 또다시 대규모 폐업 및 권리금 폭락사태 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점포 권리금은 점포의 기대수익에 대한 거래자 간의 공통평가액이기 때문에 내가 권리금을 주었다고 해서 나갈 때 받아나간다는 보장을 할 수 없는 돈"이라며 "따라서 점포 운영 실적이 중요한데, 유사업종에 경쟁점포가 집중되면 당연히 권리금도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대홍 팀장은 "창업 준비중인 예비 자영업자들은 남들과 똑같은 업종, 아이템으로 손쉽게 창업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약간의 수고로움이 있더라도 경쟁자가 들어오기 힘든 업종 및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