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제과점이 최근 4년 간 35.5%(약 300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동네빵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 제과점 수는 2007년 8034개에서 2009년 5665개로 떨어진 데 이어 2011년 다시 5184개까지 떨어졌다. 빠르면 올해는 5000개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된다.
점포 수가 줄어든 가운데 월 평균 매출액도 1554만원에 그쳤다. 이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 월 평균 매출액의 32% 수준에 불과하다. 대한제과협회에 따르면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월 평균 매출액은 4803만원으로 파악됐다.
개인 제과점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밀려 사라지는 풍조는 예전부터 감지돼 왔지만 최근 1~2년 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홍대상권 내 유명 제과점이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밀려 점포를 내준 케이스가 대표적이지만 이 외에도 유사한 사례는 많다. 지난해에도 응암역 인근의 개인 제과점이 대기업 가맹 제과점에 자리를 내주고 조용히 사라져 동네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중기청은 더 이상 동네빵집이 사라져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4일 중기청은 대한제과협회 김서중 회장 등 자영업 빵집 대표와 제빵 전문가 등 18명을 초청해 동네빵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업계의 자구노력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을 보면 동네빵집은 ‘동네빵집 이용 붐 조성’, ‘공동구매 및 공동브랜드 개발 지원‘, ’시설개선 자금‘, ’기술·경영 교육‘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대한제과협회는 ‘수제빵’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동네빵집 이용 붐’을 조성하기 위해 6월22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동네빵집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동네 빵집은 ‘당일 제작,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당일 판매하지 못한 빵은 소외된 계층 등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등 ‘착한 빵집 운동’을 전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차별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 발맞춰 중기청은 동네 빵집 페스티벌을 적극 지원하고 5월부터 동네빵집 등에 대한 ‘전문가 진단’을 실시하는 등 ‘우수점포’, ‘일반점포’ 등 경쟁력 수준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실제 시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우수한 개인 제과점에 대해서는‘지역 명품 빵집’으로 지정·홍보하여 판로확대를 지원하고 중국 등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에 대하여는 현지 프랜차이즈화에 소요되는 시장개척 비용(1천만원 한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점포에 대해서도 웰빙빵 전문점, 저가빵 전문점 등 일반점포와 차별화된 점포들의 공동브랜드 등 협력 마케팅비용(5천만원 한도)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소상공인간 모임 및 업종단체 등을 중심으로 자구노력이 활성화 되도록 유도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여 소상공인의 자생력 제고 정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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