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중 1/3은 올 하반기 들어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으로 ‘커피전문점’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7월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 하반기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으로 커피전문점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 290명 중 94명(32%)로 가장 많았다.
최근 2~3년 간 점포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과당경쟁으로 이어짐에 따라 증가매출과 권리금이 감소하는 등 후폭풍이 감지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커피전문점에 이어 많은 선택을 받은 업종은 고시원·원룸텔이었다. 이 업종을 꼽은 응답자는 78명(27%)으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시원이나 원룸텔은 지난 2010년 개정된 주택법에 따라 준주택으로 인정받고 있다. 당시 증가추세에 있었던 1인 가구의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며 각광받았지만 열악한 시설과 취약한 보안 문제 등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준주택 지정 이후 신규 사업자들이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시설이나 보안 측면을 업그레이드해 원룸텔 등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늘었다. 아직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무주공산이어서 관심을 보이는 창업자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부동산경기가 장기침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높아진 주택 임대료 사정 역시 상대적으로 월세가 저렴한 고시원의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업종은 PC방·밴드방 업종으로 69명(24%)의 응답자가 지지했다. PC방은 최근 출시된 대작게임 '디아블로3'의 수혜를 받았고 앞으로 대작게임이 계속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도 핫한 업종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새로 생긴 밴드방 역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기에 힘입어 직접 음악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급증함에 따라 성장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던 스크린골프방이나 휘트니스센터, 제과점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종이 비수기인 여름에 돌입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매력을 잃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업종별 선호도는 상당히 많은 변수에 의해 좌지우지되며 계절적 요인 역시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며 “1년 내내 꾸준한 업종이나 점포는 드물기 때문에 잠깐 보고 선택해버리는 경솔함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