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50대 이상 연령층의 자영업자가 급증한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생계형 서비스 분야만 집중돼 경쟁심화와 내수침체에 따른 페업·신용불량자 양산 등 사회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중소기업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 자영업 창업 급증: 우려와 대책’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베이비붐 세대의 자영업 창업은 진입 장벽이 낮은 생계형 서비스 부분에 집중돼 과잉진입에 따른 과당경쟁을 유발한다"며 "이는 오히려 경제활동의 단명을 초래하게 되며 차입을 통한 창업은 낮은 수익성 때문에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또 회전문 창업에 따른 자산 소진으로 빈곤한 노후생활도 우려된다”고 사회적 문제로 확산할 것을 우려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자영업자 수는 586만여 명으로 지난해 1월 이후 58만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같은 증가세 중에서도 자영업자 중 50대의 비중 증가가 뚜렷하게 잡힌다는 것. 지난해 50대 자영업자 수는 168만4천여 명으로 전체 자영업자 수 559만 명의 30.1%를 차지했다. 이는 2005년 22.6% 대비 7.5%p 확대된 수치다.
보고서는 또 오는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추가될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 수 규모는 최대 53만 명, 2015에서 2020년까지 추가될 자영업자 수까지 고려했을 때 최대 98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100만 자영업자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재취업 기회를 얻지 못해 자영업 창업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연구원 측 지적이다.
연구원은 이 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베이비붐 세대 창업 특화 교육과 중소기업 재취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업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재취업이 낫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창업업종 매칭시스템 마련, 청장년 공동창업, 은퇴자 전문 인력풀 구축, 사회적 기업 취업 유도 등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