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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2-09-24 조회수 : 3654
창업수요 넘치지만 떨어지는 권리금, "상가시장 기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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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2-09-24 조회수 : 3654
창업수요 넘치지만 떨어지는 권리금, "상가시장 기현상"

지난해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익대 인근에서 약 80㎡ 규모의 1층 커피전문점을 창업한 김정식(52·가명)씨는 창업 1년이 조금 지나 문을 닫았다. 자신의 점포 인근에 석달에 1개 꼴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카페들 때문에 수익이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점포를 내놓은 김씨는 상가권리금이 예전만 못한다는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에 또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가 창업 당시 주고 들어온 권리금은 2억원. 그나마 지금은 1억5000만원이라도 건지기 힘들 정도다.

최근 베이비부머의 창업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점포 수요는 늘고 있지만, 점포 권리금은 하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월임대료는 여전히 높아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24일 상가 정보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올해 1~9월(9월 23일 기준) 매물로 나온 서울 소재 상가점포(6225개)의 평균 권리금 시세는 1억101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1582만원·7933개)에 비해 564만원(4.87%) 떨어졌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권리금이 내려간 구는 총 14개로 절반이 넘었고, 권리금이 오른 9개구 중에서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곳은 3개구에 불과했다.

25개 구 중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양천구로,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9890만원에서 올해 8075만원으로 18.35%(1815만원) 떨어졌다. 이어 용산구 권리금은 9985만원에서 8754만원으로 12.33%(1231만원), 광진구 권리금이 1억1170만원에서 9981만원으로 10.64%(1189만원) 하락했다. 강남구 권리금도 1억2852만원에서 1억1841만원으로 7.87%(1011만원) 내렸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전반적인 권리금 하락은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점포별 매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1~9월 서울 소재 점포의 월평균 매출액은 206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2011만원으로 2.38%(49만원) 줄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증가에 따라 점포 수요가 늘면서 월 임대료는 오히려 강세다.

실제 서울 소재 점포들의 올해 평균 월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2만원 오른 276만원을 기록했다. 25개 구 중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노원구로 지난해 187만원에서 올해 242만원으로 29.41%(55만원) 올랐다. 이어 종로구 월 임대료가 335만원에서 409만원으로 22.09%(74만원), 서대문구 월 임대료가 232만원에서 280만원으로 20.69%(48만원), 금천구 월 임대료가 271만원에서 313만원으로 15.5%(42만원) 올랐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지난해 초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면서부터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업종 선택에서부터 차별성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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