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 대형 상권 가운데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학로 상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리금이란 점포의 장소적 이점이나 영업권, 시설 등의 대가로 임차인들끼리 주고받는 돈을 말한다.
27일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과 부동산정보업체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올해 1월1일부터 11월23일까지 서울 7대 상권의 점포매물 913개를 지난해 매물(1156개)과 비교 분석한 결과, 6개 상권의 권리금이 지난해보다 올랐다. 이 가운데 권리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학로 상권으로, 3.3㎡당 권리금은 지난해 289만908원에서 올해 379만1065원으로 31.14% 상승했다. 1층에 자리잡은 99㎡ 점포라고 가정할 경우 권리금이 2700만원 오른 셈이다.
상승률 2위는 명동 상권으로 지난해 3.3㎡당 411만3200원에서 올해 515만7758원으로 25.40% 올랐다. 명동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상권으로 상승률은 2위지만 권리금 수준은 다른 상권에 견줘 3.3㎡당 100만원 이상 높다. 다음으로는 건대입구 권리금이 391만832원으로 20.47%, 홍대 상권 권리금이 378만4196원으로 13.06% 올랐다. 강남역 상권(296만1872원), 신림 상권(301만2904원)의 상승률은 각각 10.56%, 0.21%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신촌·이대 상권의 경우 같은 기간 권리금이 3.3㎡당 258만9183원에서 254만9936원으로 대형 상권 중 유일하게 1.52% 하락했다. 그러나 이화여대 방면은 외국인 관광지로 명성을 얻으며 되살아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