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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3-01-07 조회수 : 1708
대전 자영업계, 풍비박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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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3-01-07 조회수 : 1708
대전 자영업계, 풍비박산(?) '직전'

자영업계가 처한 심각한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가 공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창업 후 2년 이내에 절반 이상(55%)이 폐업하며 5년 생존률도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기간에 걸쳐 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전 사업체 기준으로는 매년 약 14%(2만명)가 폐업하고 있으며 폐업률은 전국에서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22.6%),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18.8%), 체육관 등 보건복지 및 예술스포츠업(18.7%), 도소매업(15.8%) 등의 폐업률이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대전 자영업계는 구성의 질적 측면이나 수익성에서도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이 지역 생계형 자영업자(연매출 4,800만원 미만 기준)는 전체의 37.1% (2010년 5만 3천명)에 달해 광역시중 울산 다음으로 높았다. 그러나 매출액이 부산, 인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부산, 울산에 이어 세 번째로 낮고 영업이익률은 부산 다음으로 낮았다.

이 밖에 치열한 경쟁과 높은 외부자금 차입 비중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전지역 자영업 밀집도는 1㎢당 157개(2011년)로 광역시중 부산, 대구, 광주에 이어 네 번째로 높으나 증가속도(2007년 대비 9.9%)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증가속도가 빠른 배경에 대해 한국은행 측은 프랜차이즈 위주 창업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프랜차이즈 업체를 포함한 대전지역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창업 준비기간이 6개월 미만이며, 사업체 운영경험이 부족하여 전반적인 사업체 경영역량이 낮았다.

그러나 이 지역 창업자들의 외부자금 의존도(29.1%)는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타 지역에 비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대전지역 금융기관의 자영업자 대출이 생계형 자영업자 밀집도가 높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급증해 지역 자영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리하면 짧은 장사경험, 높은 대출 비중, 치열한 경쟁 등으로 대전지역 자영업계는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상황으로 요약된다.

이런 가운데 대전지역 개인회생 신청자가 2010년중 월평균 307명에서 2012년중 456명으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중 자영업자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영업자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정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가속화 등으로 자영업자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의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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