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의 고민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원초적인 고민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어떤 점포를 얻어야 할까 라는 명제다. 자영업의 기본이 되는 것이고 향후 수익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통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점포가 자영업자로 하여금 매일 웃게 해주는 효자 역할을 할까. 사실 정답을 말하라고 한다면 정답은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그렇다 해도 어느 정도 조심해야 할 점포가 어느 것인지는 알 수 있다.
우선 자영업자 입장에서 조심할 것 중 하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다. 물론 활성화 된 단지 내 상가라면 권장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문제는 단지 내 상가의 활성화가 여러 측면에서 힘들다는 데 있다.
단지 내 상가는 기본적으로 아파트 단지 내 거주민을 잠재고객으로 설정한다. 따라서 세대수가 적은 곳은 결코 올바른 선택일 수 없다. 적어도 1500세대, 거주 인구 4500명 가량은 되어야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러나 단지 내 상가 입점 시 업종 선택에도 보이지 않는 제한이 가해진다. 세대 주민들이 매일 소비하는 것 또는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단지 내 상가 업종은 대동소이하다. 세탁소, 중국집, 치킨집, 슈퍼, 사진관 등이다.
이들 업종은 주요 소비재라는 점에서 안정적이라는 조건에는 적합하지만 낮은 마진율 등으로 수익성이라는 조건을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단지 내 상가 입점 시에는 경쟁을 피하고 마진율을 높일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서 들어가야 하며 입점 전 해당 상가의 활성화 정도를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다음으로 조심할 것은 주상복합 건물 내 상가다. 이 케이스는 활성화 된 사례가 많아 자칫 잘못하면 현혹되기 쉽다. 도심 일부 건물에서는 내부 거주인구와 외부 유동인구량 등의 수혜를 받아 늘 손님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를 본따 지어진 외곽 지역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도심과 외곽은 그 접근성에서부터 확연한 차이가 난다. 또 외곽지역은 거주 시 장점이 있기 때문에 거주자가 늘어나긴 쉬우나 이 거주민들의 소비가 건물 내 상가에서 일어날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기본적인 생필품이나 간편한 소모품 등은 복합건물 내 상가에서 소비한다 해도 음주나 만남 등의 주요 소비는 도심에서 해결하는 빈도가 높다는 것이다.
결국 자영업에 유리한 점포는 각 상권과 점포 유형이 종합적이고 긍정적으로 발현되는 상가다. 핵심 상권이 아니어도 유동인구, 배후 세대, 접근성 등을 모두 갖춘 점포는 매우 많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에서 눈만 돌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이러한 점포다. 따라서 예비창업자들은 점포 선택 시 최대한 합리적이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