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이 임차인인 자영업자보다 임대인의 수익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자 간 점포거래소인 점포라인은 29일 지난 2008년 7월부터 올해 8월(28일 기준)까지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소재 커피전문점 4830개를 조사해 본 결과 커피전문점 보증금과 월세는 3.3㎡당 251만원, 13만8000원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커피전문점 점포의 보증금은 2009년 하반기 3.3㎡당 166만원으로 최저점을 찍고 나서 200만원 초중반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올 하반기 들어 250만원 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올 상반기 집계된 233만원에 비해 7.5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저점을 찍은 2009년 하반기보다는 51.42% 증가한 것이다.
월세 역시 2009년 하반기 8만원으로 가장 낮았지만, 꾸준히 오른 끝에 올 하반기 들어서는 13만원 후반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록한 12만5000원에 비하면 10.46%, 2009년 하반기보다는 73.05% 올랐다.
보증금과 월세가 5년도 채 안 돼 50~70%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점포 매출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권리금은 오히려 하락했다.
수도권 소재 커피전문점 권리금은 2011년 하반기에는 역대 최고치인 3.3㎡당 579만원을 기록했고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올 상반기에도 578만원의 3.3㎡당 권리금을 기록했다.
그러나 커피전문점 권리금은 올 하반기 들어 504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올 상반기 대비 12.89% 내린 것으로 간신히 500만원 선을 유지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는 커피전문점에 대해 "자영업자보다 건물주가 선호하는 업종"이라는 평가한다. 커피전문점은 그 자체가 유력한 인구유입 시설이기 때문에 건물 내 다른 점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커피전문점을 통한 매출 증대 및 이윤 창출이 예전처럼 원활하지 않다. 특히 권리금 하락은 커피 매출이 감소하고 있음을 말한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커피전문점은 입지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 업종인데다 최근에는 매장의 대형화 경향이 뚜렷해 1억원 미만 소액으로 창업하기가 쉽지 않은 아이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