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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3-09-30 조회수 : 2573
3분기 서울 상가 보증금, 떨어진 곳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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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3-09-30 조회수 : 2573
3분기 서울 상가 보증금, 떨어진 곳이 더 많다?

서울 25개 구 중 절반이 넘는 17개 구에서 3분기 평균 보증금과 월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정보전문업체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올 3분기(7~9월) 들어 자사 DB에 등록된 서울 소재 상가점포 매물 1753개를 전 분기 매물 1526개와 비교한 결과 보증금과 월세가 떨어진 곳은 25개 구 중 70%에 육박하는 17개 구로 집계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5개 구 중에서도 평균 보증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동작구였다. 동작구 소재 상가점포의 평균 보증금은 2분기 6757만원에서 3분기 3500만원으로 48.2%(3257만원)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다.


동작구 다음으로 보증금이 많이 하락한 곳은 금천구였다. 금천구 소재 상가점포의 평균 보증금은 2분기 6912만원에서 3분기 4072만원으로 41.1%(2840만원) 감소했다. 이어 용산구 점포 보증금이 2분기 7127만원에서 4722만원으로 33.7%(2405만원), 관악구 점포 보증금이 5395만원에서 3989만원으로 26.1%(1406만원)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다수 지역에서 보증금이 하락한 이유로는 상가점포 임차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업자들이 불경기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데다, 3분기가 직장인 휴가철과 방학 비수기가 겹치는 시기여서 자연스럽게 상가임대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용산구의 경우 이태원을 제외하면 지역 내 유명한 상권이 많지 않은데다 대형개발 호재가 무산되면서 주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계 역시 얼어붙을 수 밖에 없는 상황. 특히 동작구는 용산과 인접해 있는데다 대학가 상권 비중이 높아 보증금 낙폭이 심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달리 금천구와 관악구의 보증금 하락에는 시기적 요인이 상당히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천구의 경우 오피스 상권 비중이 높고 관악구는 대학가 상권 비중이 높다. 당연히 휴가와 방학이 이어지는 3분기 들어 임차수요가 줄어들면서 보증금도 하락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상가점포 보증금이 오른 8개 구 중에서는 도봉구 점포 보증금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도봉구 점포 보증금은 2분기 3889만원에서 3분기 5322만원으로 36.9%(1433만원) 증가했다.


이어 마포구 점포 보증금이 5054만원에서 6339만원으로 25.4%(1285만원), 강북구 보증금이 4501만원에서 5338만원으로 18.6%(837만원) 증가했다.


보증금이 오른 지역은 앞서 언급한 개발호재 같은 외부적 요인이나 휴가 및 방학 같은 시기적 요인과 무관하거나 비교적 영향을 덜 받았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도봉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이 부각되면서 지속적으로 거주민이 늘어나고 있어 지역 내 상권의 매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오르고 상황이다. 또 마포구는 휴가철이 돼도 직장인 수요가 넘치는 공덕동 상권과, 국내 최고상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홍대/상수 상권이 건재하다.


지역별 상가점포 월세 등락 추이도 보증금과 대동소이했다.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 역시 도봉구로 2분기 평균 193만원에서 3분기 309만원으로 60.1%(116만원) 올랐다. 이어 강북구가 204만원에서 282만원으로 38.2%(78만원), 영등포구가 285만원에서 347만원으로 21.8%(62만원), 마포구가 285만원에서 326만원으로 14.4%(41만원) 각각 올랐다.


반대로 월세가 가장 많이 내린 곳 역시 동작구였다. 동작구 월세는 365만원에서 211만원으로 42.2%(154만원) 감소했다. 이어 관악구가 310만원에서 236만원으로 23.87%(74만원), 중구가 571만원에서 444만원으로 22.2%(127만원) 각각 줄었다. 중구 역시 오피스 상권 비중이 높은 곳이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매년 3분기는 방학, 휴가 등 시기적인 연례행사가 존재하는 만큼 상가점포 투자수익에 대한 판단기준이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며 “따라서 3분기임에도 실적이 좋은 지역의 점포를 투자•임차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기본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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