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표단체설립을 둘러싸고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청이 11월을 데드라인으로 선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한국경제는 이인섭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과장이 “내년 1월 소상공인진흥공단이 발족함에 따라 소상공인 단체 설립도 더이상 늦출 수 없게 됐다”며 “설립 공고 등 행정 절차를 감안했을 때 이달 내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규정에 따라 대표단체 지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소상공인 단체들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소상공인진흥공단을 출범시킬 예정인만큼 일정상 11월까지는 민간단체가 정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통합 논의가 이달 내 이뤄지지 않으면 부득이하게 대표단체를 강제로 지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소상공인 대표단체로는 김경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이 이끄는 '소상공인연합회창립추진위원회'와 최승재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 이사장이 이끄는 '소상공인연합회창립준비위원회'가 맞붙고 있다. 두 단체는 통합을 위해 계속 접촉을 벌여 왔으나 이면으로는 서로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을 멈추지 않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최근 이뤄진 비공식 모임에서 양측은 핵심 쟁점인 통합단체 임원 선임 방식과 관련, 총회 투표를 통해 임원을 선출하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누가 승리하더라도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두 단체의 지도부를 완전 배제한 뒤 제3의 지도부를 내세워 화합과 통합을 이뤄내는 방식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