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인 설 이전에도 수도권 상점 보증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인천·경기 지역보다 오름폭이 더 컸다. 평균 임대료는 300만원이 넘었다.
29일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올해 1월 상점 평균 보증금이 552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라인에 등록된 수도권 소재 점포 매물 620개를 지난 28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1월 조사결과인 4921만원보다 12.3% 올랐다. 점포라인은 올해 1월 평균 보증금이 2009년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역대 최고치는 2008년으로 평균 보증금이 5601만원이었다.
월 평균 임대료는 323만원으로 전에 비해 18.3% 증가했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매년 1월 기준 월 평균 임대료가 3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점포 임대료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부분 업종이 비수기인 1월에도 임대료가 올라 시기와 상관 없이 임대료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소재 점포 1월 평균 보증금은 5575만원으로 지난해 4882만원보다 14.2%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월 평균 임대료 역시 279만원에서 327만원으로 17.2% 올랐다. 보증금과 임대료 오름폭이 수도권 오름폭보다 높다.
인천·경기 소재 점포의 평균 보증금은 529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012만원에서 5.7% 올랐다. 월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 259만원에서 306만원으로 18.2% 올랐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상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업이나 대형 자영업자들에 의해 유명 상권의 점포 임대료가 크게 올라 평균값도 강제 상향된 양상”이라며 “그러나 유명 상권이 아니면 우수한 매출을 기대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높은 임대료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수요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