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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4-02-25 조회수 : 2555
치한 따라오면 '편의점'으로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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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4-02-25 조회수 : 2555
치한 따라오면 '편의점'으로 들어가세요

오는 3월부터 서울시내 24시간 편의점 656곳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의 긴급 대피와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사)한국편의점협회와 5개 회원사인 CU, GS25, 7-ELEVEN, MINISTOP, C-SPACE, 서울지방경찰청과 협력해 24시간 편의점 656곳을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이와 같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예컨대 늦은 시간 술 취한 남성이 따라와 위협을 느낀다면 가까이 있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지정된 편의점으로 몸을 피하면 된다. 이들 지킴이 집들은 112와의 핫라인 신고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필요한 경우엔 편의점 점주나 아르바이트생이 카운터에 설치된 비상벨과 무다이얼링(전화기를 내려놓으면 112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통해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한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의 협조를 통해 여성안심지킴이 집 명단을 112, 각 지역 경찰서, 지구대와 함께 공유해 신고 및 출동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정기적인 순찰도 강화한다.

또 서울시는 편의점의 점주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상시 카운터에 있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호주머니에 휴대했다가 즉시 신고할 수 있는 무선비상벨도 희망하는 점포에 지원한다. 아울러 여성이 요청할 경우 다산콜센터를 통해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연계해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지난 해 11월 29일 ‘성폭력 추방 공동대책’을 발표,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을 통해 여성 취약지역 등에 긴급 대피할 수 있는 여성 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편의점이 24시간 항시 운영되고 24시간 촬영되는 CCTV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늦은 시간 낮선 사람이 따라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울 때나 집으로 대피할 경우 사는 곳의 위치를 노출시킬 위험이 있을 때 인근 편의점으로 긴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특히 656곳은 사전설명을 통해 서울시내 5709개 편의점('13.11.30일 기준) 중 자발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편의점을 대상으로 유흥가나 인적이 드문 지역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실제로 역이나 유흥가 주변의 편의점에는 술 취한 남성들이 따라와 긴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도 서울시 성범죄 현황을 살펴보면, 강간‧강제추행 발생지역은 노상(14.3%), 주거지(13.3%),숙박업소·지하철(각9%) 순으로 노상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이 가장 많았다. (서울지방경찰청, '13.1) 서울시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으로 여성들의 안전은 물론 여성점주들만 있는 편의점 안전도 함께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편의점 출입문 우측 상단에 부착된 여성안심지킴이 집 간판을 통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여성안심지킴이 집 간판은 눈에 잘 띌 뿐만 아니라 경고의 의미를 주는 노랑색을 사용하고, 경찰청, 서울시 로고를 부착해 서울시내 656곳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통해 범죄예방 효과를 도모하도록 했다. 또 서울시 대표 앱인 ‘스마트 서울맵’이나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도 인근의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의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25일(화) 오전 10시 30분,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사)한국편의점협회와 5개 회원사인 CU, GS25, 7-ELEVEN, MINISTOP, C-SPACE와「서울시 여성안심지킴이 집 공동추진 협약식」을 갖는다.

 협약식엔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재구 (사)한국편의점협회장‧ ㈜BGF리테일 사장, 윤일중 ㈜GS리테일 CVS사업부 대표이사,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심관섭 한국미니스톱(주) 대표이사, 강원중 ㈜씨스페이시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시와 (사)한국편의점협회, 5개 회원사는 서울시와 협의 하에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선정하고, 선정한 안심지킴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서울시는 안심지킴이 교육, 사업홍보 등 행정 지원을 한다.

우선 서울시는 안심지킴이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5개 회원사를 통해 위기대응 시 대처방법, 폭력감수성 향상 등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에 관한 사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전교육은 각 회원사별로 슈퍼바이저 집합교육을 통해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도모하고, 월 1회 첫째 주에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역할에 대한 별도 교육 및 안내를 실시한다.
 
사전교육은 서울여성가족재단의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와 서울지방경찰청 경찰이 직접 진행해 폭력 감수성 향상 및 방관자 되지 않기, 마을의 지킴이 집 역할에 대한 교육 뿐 아니라 위기상황 시 대처요령, 경찰 신고방법 등에 대한 세부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여성안심지킴이가 항상 휴대할 수 있도록 ‘여성안심지킴이 집 업무핸드북’을 제작‧보급해 안심지킴이가 지킴이 역할을 인식하고 도모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한 안심지킴이 집에는 성폭력 관련 정보, 서울시 여성안전정책을 담은 리플릿을 비치해 여성들이 성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설치와 함께 지속적인 운영‧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안심지킴이 집 위촉, 해촉, 변경 등에 관한 명단을 (사)한국편의점협회와 함께 관리하고, 반기별로 자치구와 함께 직접 현장점검을 실시해 안심지킴이 집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있는 아동‧여성지역연대와 함께 우리마을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자치구, 동사무소, 주민, 경찰 등이 함께 참여하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위원회를 반기별로 개최해 우수사례 발굴 등 지속적인 운영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안심지킴이 집의 홍보를 위해 구청 홈페이지, 반상회보, 소식지 등에 게재하고 편의점, 전광판 등에 표출해 많은 여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안심지킴이로서 자부심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위촉장을 수여, 편의점 내 부착하고 연말에 우수 지킴이집을 선정, 격려할 계획이다.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위촉돼 지킴이로 활동할 CU 종로시사점의 김진호 점주는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여성들의 위급한 상황에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작은 힘이나마 우리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7-ELEVEN 명동본점의 곽도윤 점주는 “가끔 늦은 시간 여성들이 급히 들어와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잘 몰랐다”며, “이제 안심지킴이로서 여성들이 안전하게 대피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성과를 검토해, 향후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추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여성과 서울의 안전을 위해 협회, 기업,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의미 있는 민관협력사업 모델”이라며 “특히 마을의 안전공간, 거점이 생기는 것 뿐 아니라 편의점의 안심지킴이가 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갖고 마을의 감시자가 되는 사람 안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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