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학가 상권인 건대와 대학로·홍대 중 점포 평균 권리금이 가장 비싼 곳은 건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점포라인이 최근 5년간 홈페이지에 등록된 건대·대학로·홍대 3개 대학 상권 소재 점포 1,324개를 조사한 결과 건대 상권 점포들의 올해 평균 권리금이 평균 2억2,160만원(9월28일 기준)으로 조사돼 세 곳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상권 중 평균 권리금이 2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건대 평균 권리금인 1억6,858만원보다 31.5% 오른 것으로 지난 2009년(1억1,413만원)보다는 8,000만원가량 뛴 금액이다. 이 같은 권리금 상승은 건대 상권이 교통이 편리하고 점포 밀집도가 높은데다 학생과 직장인이 뒤섞인 복합상권의 성격이 강해 수익 안정성 측면에서 선호되고 있기 때문으로 점포라인 측은 분석했다.
홍대의 평균 권리금은 올해 1억8,252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1억4,862만원보다 22.8%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홍대 평균 권리금은 2012년에는 1억3,698만원으로 3대 대학 상권 중 가장 높았다가 그 후 2년째 건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상권이 약화됐다기보다는 오히려 상수동 등 주변부로 발달하면서 주택을 개조한 저렴한 신규 점포가 계속 공급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정부의 상가권리금 법제화로 권리금이 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오고 점포 임차기간도 5년이 보장될 예정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장사가 잘되느냐 여부라며 "점포 인수 전에 상권의 현재상황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