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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4-10-21 조회수 : 2906
내달 14일부터 2014 서울김장문화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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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4-10-21 조회수 : 2906
내달 14일부터 2014 서울김장문화제 열린다

6,000여 명의 시민과 단체, 기업 임직원이 3일간 255톤의 김치를 담그는 사상 최대 규모 ‘김장담그기’, 고종이 망국의 시련으로 불면증이 있을 때 먹었다는 배동치미 국수 등 평상 시 쉽게 접하지 못했던 궁중김치·사찰김치·종가김치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체험, 장터, 각종 문화행사까지...우리 고유의 ‘김장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내달 서울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까지 등재될 정도로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이지만, 정작 우리 삶 속에서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김장문화’를 재현하고 재창조해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대동축제로 육성하기 위한「2014 서울김장문화제」를 첫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로 20년간 우리의 ‘김치’ 알리기에 노력해온 광주시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지난 7월 상생교류를 맺고 ‘김치문화축제 공조 및 광주김치축제 판로’ 공유와 공동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입동(立冬)이 시작되면 김장도 해야 한다’는 옛 선조의 지혜를 빌려 김장하기 가장 좋은 철인 11월 14일(금)~16일(일)까지 3일간, 서울의 중심부인 서울·광화문·청계광장과 세종로 공원, 태평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담근 김치는 독거노인, 저소득층과 같은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에 모두 기부되어 약 2만 5천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흥과 멋,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골고루 버무려지는 서울 고유의 종합축제인 이번 김장문화제를 매년 정례화하고,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접목시킴으로써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로 상품화한다는 계획.


예컨대, 전래동화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를 차용, 시민 2천명이 배추팀과 무팀으로 나뉘어 세종대로에 설치된 200m구간 양 끝에 쌓여 있는 배추 10t을 서로에게 더 많이 가져다주는 왕복 레이스 게임인 <서울, 김치路 달리자>. 16일(일) 14시 세종대로에서 열린다.


6팀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김치를 각자의 작품영역으로 가지고 와 새롭게 해석, ‘미디어 아트’, ‘사진’, ‘김치몬스터’라는 캐릭터로 선보이는 대규모 김치 공공아트 프로젝트 <이것이 김치다> 등 기발하고 재미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이외에도 김장의 주체인 엄마를 위한 치유 프로그램 <내 이름은 엄마입니다>를 비롯해 김장철 재료들을 시중가의 20%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태평 3일장>도 광화문광장과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다.


김장문화제는 ‘천만의 버무림, 대한민국 김장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 아래, ▴천만의 버무림, 김장 나눔(나눔) ▴김치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전시) ▴내 손으로 담그는 김치(체험) ▴김치의 모든 것을 사고 맛 볼 수 있는(장터&먹을거리) ▴김치를 주제로 한 문화프로그램(문화) 등 5개 분야 2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업과 단체, 시민이 한 곳에 모여 김치를 담그고, 나누고, 즐기는 시민이 주인인 축제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으로, 약 100여 개 기업, 100만 명의 시민이 함께 하게 된다. 


11월 7일(금)부터 23일(일)까지 청계천에서는 ‘제 6회 서울빛초롱축제’가 개최됨에 따라, 낮에는 김장문화제를 즐기고 밤에는 청계천의 화려한 빛을 감상하며 하루 종일 서울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같은 11월 14(금)부터 16일(일)까지 광화문 광장 북측에서 70 여 개국 주한외국대사관이 참여하는 ‘제1회 주한외국대사관의 날’이 개최됨에 따라 각국의 문화의 음식을 동시에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선 사상 최대 규모 김치 담그기 행사인 ‘천만의 버무림, 김장나눔’ 행사는 김장문화제 기간 중 서울광장(11.14~16)과 청계광장(11.14)에서 진행된다. 특히 정성스레 만들어진 김치는 소외계층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에게 모두 전달돼, 김치와 같이 우리 사회가 하나로 버무려져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김장나눔 행사는 국내거주 외국인과 중국관광객, 다문화가정, 기업들이 참여하는 등 외국인은 물론 다양한 계층이 참여함에 따라 김장문화의 해외전파는 물론 사랑 나눔 행사가 될 것이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궁중김치, 사찰김치, 종부김치 등 흔히 볼 수 없었던 김치들이 총집합, 김치의 과거 역사를 되짚고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회 <김장, 시간의 지혜>가 열린다.


‘산사의 맑은 맛’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사찰음식 전시관에서는 마늘, 파, 무릇, 부추, 달래 등 5신채를 넣지 않은 김치를 맛보고 사찰김치의 맛내기 비결을 엿볼 수 있으며, 조왕단, 아궁이 가마솥 등 사찰 공양간도 재현된다. 


서울의 대표김치 중 하나인 궁중김치를 전시하는 ‘마음을 담은 김치’에서는 고종의 ‘배동치미 국수’ 뿐 아니라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다던 3대 김치 젓국지(배추김치), 송송이(깍두기), 국물김치 등을 엿볼 수 있다.


‘지켜온 약속’(종가김치관)에서는 나주 밀양박씨 박경중 종가의 반동치미, 서계 박세당 종가의 보쌈김치 등 한국종가에 500년 이상 전해 내려온 김치들을 맛 볼 수 있다.


특히, 그동안 기록 없이 며느리에 며느리로 전수되어 온 종가김치 만드는 법을 문화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네이버와 함께 김치 만드는 법, 현장 인터뷰 등을 진행해 지식백과에 ‘종가내림발효음식’으로 기록화 한다. 현장에서도 화면을 통해 전통과 IT가 만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


이외에도 광화문 광장엔 광주김치특별관과 배추를 다듬고, 무를 썰고, 속을 만들고 김치를 버무리는 김치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김장문화 재연장도 마련된다.


광화문 광장 전시공간 한 쪽엔 김치명인들의 레시피로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김장교실 <김치고수의 비밀노트>가 진행된다.


‘선재스님의 사찰김치’를 비롯해 ‘김순자명인의 100년포기김치’, ‘유정임명인의 웰빙포기김치’, ‘이하연명사의 명품총각김치’ 등 김치 명인의 김치교실 중 자신이 원하는 김치 체험장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고, 가져갈 수 있다.


각 클래스의 참가 신청은 ‘2014 서울김장문화제’ 홈페이지에서 사전접수 후 2만원을 입금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특별시 김장문화제 사무국 ☎02-2133-4709)


또, 제일제당, 대상FNF, 한성식품, 풍미식품 등 대형 김치제조업소가 참여하는 <엑설런트 김치展>에서도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무료 김치교실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치파스타, 김치주먹밥, 삼색김치 등 창의적으로 변신한 김치요리 시식과 더불어 쉼터까지 운영한다.


이동식 쿠킹 트럭에서 진행되는 <달리는 쿠킹스쿨>에서는 시민 누구나 참가비 없이도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하면 무료로 아이와 함께 하는 김치요리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6일(일)에는 ‘아빠와 함께 하는 김치요리 경연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광장과 태평로 일대에서 열리는 <태평 3일장>에서는 완제품 김치는 물론 주재료와 부재료, 김장용품 등 김장과 김치에 관련된 모든 것이 시중가의 20% 이상 할인 된 가격에 판매된다. 약 5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다.

 
또, 청계광장과 세종로 공원에서는 김치와 관련된 각종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김치판>이 벌어진다.


이곳에는 약 20개의 부스를 운영하는 먹을거리 시연 및 시식 부스와 함께 인터콘티넨탈호텔 등 특급호텔 출신 요리사가 선보이는 김치 퓨전 요리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치가 단순히 먹을거리라는 상식은 버리자. 서울김장문화제에선 김치가 음악이 되고, 미술작품이 되고, 치유가 되고, 레이스가 된다.


먼저 문화제 기간 내내 광화문 광장에서는 김장의 주체인 ‘엄마’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 <내 이름은 엄마입니다>가 열린다.


엄마의 일로만 생각했던 김치 담그기가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가족 간의 정(情)을 다시 한 번 생각 하는 장으로 기획했다.


김장의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어머니들로 구성된 여성합창단 ‘두루’의 합창 공연과 시니어 르네상스가 연주하는 트럼펫․색소폰 공연 ‘에버그린’,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라인댄스 ‘시니어라인’, 77세 여배우가 주인공인 모노극 ‘어미’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또, 어머니를 위한 무료 헤어·메이크업 서비스도 현장에서 전문가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문화제 마지막 날인 16일(일) 14시 세종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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