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영업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권리금과 함께 보증금, 월세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자사DB에 등록된 점포 2,101개를 조사한 결과 올 1·4분기 수도권 소재 점포 평균 권리금은 1억431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억2,730만원에 비해 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권리금이 전년 대비 18% 이상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설명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평균 권리금이 2년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라 주목된다. 1·4분기 평균 권리금은 2013년 1억1,196만원, 2014년 1억2,730만원으로 2년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는 권리금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8년 이후 2번째로 낮은 수치이다. 가장 낮았던 해는 2012년 1억79만원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가계부채 증가 및 월세시장 비중 확대로 가구의 가처분소득이 감소한 동시에 자영업 시장 내에서 동일업종 경쟁이 심화되는 등의 요인으로 점포 수익률이 악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자영업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에 상가 임대차시장도 덩달아 위축되는 모습이다. 조사대상 점포들의 올 1·4분기 평균 보증금은 5,003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8% 떨어졌고, 월세도 같은 기간 339만원에서 299만원으로 11.8% 내렸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최근 가계부채가 꾸준히 늘고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확대되면서 자영업 경기와 연동된 가구 가처분소득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자영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임대차시장도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