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대외활동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영업계 역시 악영향을 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이후 예약이 잡혀 있던 모임이 잇달아 취소되고 상권 번화가 유동인구들도 줄어드는 등 매출에 부정적인 징후가 줄지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고양시에서 주점을 운영 중인 이 모 점주는 "대형 주점은 그렇다쳐도 우리처럼 작은 가게는 영향이 덜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상인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규모와 상관없이 매출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마스크를 제공하거나 손소독제를 점포 입구에 비치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동시수용 고객수가 많은 업종인 PC방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불특정다수가 드나들고 손을 사용해 PC를 조작하기 때문에 타 업종에 비해 메르스 전염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헬스클럽도 비슷한 이유에서 고객이 줄고 있다.
충남 서산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박 모 점주는 "일단 손소독제를 구비해놨지만 손님 감소는 막을 수가 없다"며 "개인 키보드나 마우스를 가지고 나타난 손님이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전염병 특성 상 다중이용시설 점주들의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며 "메르스 확산 방지는 물론 점포 매출 보호를 위해서라도 위생 부분을 이전보다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