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상가 정비, 주차공간 확보, 지하상가 연결 등 남대문시장 활성화와 관련된 이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예컨대 시는 낡고 노후된 상가건물별로 맞춤형 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장정비사업을 통한 전면재건축방식과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을 통한 증축방안에 대해서 서울시-중구 합동보고회 등을 통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남대문시장의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선 주변지역에 신규주차장 부지를 발굴해 나감과 동시에 최근 중구청에서 제출한 ‘남대문시장 주변 입체적 이용 및 도로개선 타당성용역’결과에 대해서도 민자 적격성 및 타당성 검토를 시행해 주차장 설치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명동-회현-북창동 지하상가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개척단 지원, 한전주 지중화 사업, 숭례문 수문장교대의식 부활 등 남대문시장 발전을 위한 숙원사업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재용 남대문시장상인회장 등 상인대표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일(목) 오전 11시 15분 서울시청(6층 영상회의실)에서「남대문시장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간담회」를 개최, 이와 같은 상생협력을 약속했다.
간담회는 남대문시장상인회에서 제출한 숙원사업에 대해서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상인회에선 ▴노후된 상가건물의 재건축 및 증축 ▴고객용 주차장 설치 ▴고객 편의시설 개선(쓰레기 적환장·화장실·보안등·에스컬레이터 등) ▴액세서리 지원센터 설치 ▴관광활성화를 위한 수문장 교대의식 부활 ▴숭례문과 남대문시장과의 횡단보도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숙원사업을 시에 제출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중소기업청, 서울 중구청, 남대문시장상인회, ㈜신세계와 함께「남대문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3년간 최대 6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외국인 관광객정책을 남대문시장 육성사업과 연계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간담회로 그동안 ‘서울역 7017 프로젝트’와 관련해빚어진 갈등과 대립이 상생 협력모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시는 부시장, 관련 실․국․본부장 중심으로 시장상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침체된 남대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시와 남대문시장, 중구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김재용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 외국인관광객이 가고 싶은 장소 1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상인들이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남대문시장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주차장 등 시설의 현대화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이 모여야 한다”며.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통해 남대문시장을 비롯한 낙후된 서울역 주변을 종합적으로 발전시키고 사람을 모이게 해 남대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