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상가의 올해 월세 등 임대료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은 2009년 이후 자사 데이터베이스(DB)에 매물로 등록된 광교신도시 상가 386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이 지역 상가의 연평균 임대료가 전용면적 3.3㎡당 8만3200원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광교신도시 상가의 연평균 임대료가 3.3㎡당 8만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광교신도시 상가 연평균 임대료는 통계 구축이 시작된 2009년 4만5600원에서 2012년 6만7800원까지 오르다가 2013년 들어 5만8900원 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7만8000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 최고 기록을 썼다. 2013년까지 4000만~5000만원 정도에 머물던 평균 보증금도 지난해부터 6000만원 대로 올랐다.
광교 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하동과 기존 상권이 건재한 이의동 상가의 임대료가 3.3㎡당 9만2000~9만7000원 대로 높았다.
광교신도시 상가 임대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것은 광교신도시 입주율이 90%를 넘어서면서 상가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상권정보 통계에 따르면 수원시 광교동 소재 업소 1곳 당 가구 수는 12가구로 수원시 평균인 9가구보다 3가구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소 1곳 당 가구 수는 지역 내 가구 수를 상가 수로 나눈 것으로 이 수치가 클수록 지역 내 상가 수가 적음을 의미한다.
또 광교신도시는 상업시설 면적이 다른 신도시에 비해 적은 지역이다. 경기도시공사가 고지한 광교신도시 토지이용계획표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내 계획된 상업시설 용지 면적은 12만8000㎡로 전체 도시면적(1130만4000㎡)의 1.14%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19만7500㎡, 전체의 1.8%)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에 공급되는 상가에 대한 투자자와 임차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광교 호수공원 인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70호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이 다음달 분양하고, 중흥토건이 공급하는 광교 C2블록의 중흥S-클래스 상업시설도 원천호수 서쪽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상업시설을 분양하고 있고, 대우건설은 광교역세권에 광교 푸르지오시티 상업시설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