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으로 창업을 하고 싶은데 절차가 막막해요." "가맹점을 운영 중인데 본사에서 선정한 인테리어 업체 시공비가 너무 비싼 것 같아요." "건물 주인이 리모델링을 이유로 계약 만료 후에 나가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어요."
서울 소상공인 60만 시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사업체는 서울 소재 기업의 85%를 차지하며 경제의 척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작은 위기도 이들의 생존엔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소상공인을 위한 국내 최초의 위기관리 지침서가 나왔다.
서울시는 소상공인들이 임대료·재계약 등 운영관리, 매출, 세무 등 현 경영 상태를 자가진단하고, 실제 해결사례를 통해 각종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현명한 소상공인의 위기탈출 매뉴얼>을 제작, 10일(일) 온·오프라인으로 공개했다.
또, 매뉴얼을 토대로 제작한 웹툰 <소상공인 위기탈출 레시피>도 함께 공개했다. 퇴직 후 음식점을 창업한 40대 '소상공 씨'가 매출하락, 경쟁자 출현 같은 위기상황마다 나경영 소장의 컨설팅을 듣고 하나씩 극복해 성공하는 과정을 만화로 엮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중소기업을 위한 위기관리 매뉴얼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소상공인 맞춤형 매뉴얼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상공인은 소기업 중 상시근로자가 10명 미만(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 외 업종은 5인 미만)인 사업자를 말한다.
매뉴얼은 ①서울의 소상공인 얼마나 있나? ②소상공인에게 위기관리란? ③점포운영, 기본원칙을 지켜라 ④체크리스트로 점검하고 위기대응 사례로 확인하고 ⑤소상공인 지원기관과 지원정책, 5개 장으로 구성된다.
점포운영, 기본원칙을 지켜라 :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기 위한 기본원칙', '매출하락에 대응하는 기본원칙' 같이 경영상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고 위기가 발생했을 때 집중 대응할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요령을 담았다.
김용복 서울시 창조경제기획관은 "평소 체계적인 위기관리를 통해 위기 발생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실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응력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마련한 이번 매뉴얼을 적극 활용해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