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수원등 상권 투자수익률, 기준금리 대비 0.7~1.1%p 높아
구역 따라 수익 차이… 수원 영통 · 고양 일산서구 월세 더 높아
경기도 전체 시군 중 올해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량이 많은 상위 3곳은 고양시, 화성시, 수원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거래된 경기도 상업·업무용 건축물은 2만5,740동(호)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고양시가 4,149동으로 가장 많았고 화성시가 2,419동, 수원시가 2,351동으로 뒤를 이었다. 이 3곳의 거래량 총합은 8,919동으로 경기도 전체 거래량의 34% 수준이다.
고양·화성·수원에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신도시 형성에 따른 상가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기도 주요 상권의 올 1분기 집합상가 투자수익율을 보면 고양시와 수원시 상권들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해 있다. 고양시에선 일산동구 상권이 2.4%, 고양시청 상권이 2.26%로 기준금리 대비 1%p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고 수원도 인계동 상권이 2.36%, 수원역 상권이 1.9%로 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화성에서는 병점역 상권이 1.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도시라고 해도 구역에 따라 월세 차이가 나는 만큼 수익률 계산 측면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점포라인이 지난 6월 말까지 자사DB에 매물로 등록된 고양·화성·수원에 있는 상가 685개를 조사한 결과 수원 4개구 중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3.3㎡당 6만9,700원을 기록한 수원시 영통구였다. 반면 수원시 팔달구는 3.3㎡당 3만8,500원으로 절반 가까이 낮았다. 고양시에서도 일산서구가 3.3㎡당 5만9,700원, 덕양구가 4만7,700원을 기록해 차이를 보였다. 두 지역 모두 구도심 대비 신도시 구역의 월세가 더 높은 상황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새로 형성되는 상권이 소비 다양성이나 유동인구량 등에서 기존 구도심을 대체할 만한 수준이 되면 곧바로 월세가 뛰기 마련”이라며 “이 때문에 수익형 부동산에서 강조되는 개념 중 하나가 선점과 선제투자의 중요성”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광교신도시 D3블록에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공급면적 1만3,280㎡, 2개 층, 77실 규모로 조성된다. 길을 건너지 않고 상가에서 광교 호수공원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고양시에서는 신한종합건설이 일산서구 탄현동에 짓는 ‘일산 탄현 신한 헤스티아’ 오피스텔과 상가를 동시에 분양 중이다. 경의선 중앙선 탄현역 도보 2분 거리의 역세권 오피스텔 로 지하 6층~지상 10층의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