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와 열대야로 수변공원에서 '치맥(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러한 치킨집들은 주로 밤 늦게까지 상가 출입문 앞 보행자도로 공간에 임시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고 손님을 받곤한다. 이러한 영업형태를 야장이라고 한다. 건물주나 자영업자 입장에서 보면 상가 가치와 매출을 높여주는 '야장'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실제 점포 권리매매 시장에서는 '건물주 인성'과 함께 야장영업이 가능한지 여부가 점포 선택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작용한다. 하지만 야장은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 적법한 영업형태가 아니어서 민원이 들어오면 야장영업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많다.
4일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소재 점포 1만3255개를 층수별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야장' 영업이 가능한 1층 점포의 평균 월세는 3.3㎡당 9만8800원이었다. 수도권 전체 점포의 평균 월세(7만500원) 대비 40.2% 높았다.
1층이지만 야장 영업이 제한적인 지하 1층 점포의 평균 월세는 4만5100원, 지상 2층 점포의 평균 월세는 5만9100원이었다. 지상 1층 점포는 물론 전체 평균에 비해서도 낮았다.
점포라인 염정오 팀장은 "1층 점포 월세가 지하 1층이나 지상 2층에 비해 더 비싼 것은 야장 영업 가능 여부 외에도 접근성이나 시인성 등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며 "야장영업에 따라 상가 가치가 달라지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민원 걱정 없이 야장영업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가는 스트리트형 테라스 상가다. 수도권에서 이러한 상가들이 분양을 진행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교신도시 D3블록(영통구 하동 1021번지)에 짓는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총 77실 규모로 조성되며 공급면적 1만3280㎡, G1~G2 2개 층으로 지어진다. 광교 호수공원과 직접 연결된 남북 장축 형태의 상가로서 전체 점포의 약 80%를 호수변 쪽으로 배치하고 폭 4m 길이의 테라스 공간을 제공한다.
신세계건설은 고양시 킨텍스 특별6구역(일산서구 대화동 1050-185번지)에 짓는 '일산 호수공원 가로수길'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층, 총 5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 1~2층에 3.5~4m 너비의 광폭 테라스가 제공된다. 호수공원과 직접 연결되며 3층에는 옥상 테라스가 조성돼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서울 은평뉴타운 중심상업 A11구역에 짓는 ‘은평 스카이뷰 자이’ 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총 70실, 연면적 7202㎡ 규모다. 전체 지하 4층~지상 33층 중 지상 1층~2층이 상업시설로 분류된다. 모든 점포 전면이 보행자도로에 접해 있는 연도형 상가로 조성되며 1층 일부 매장에는 테라스 공간, 2층 일부 매장에는 발코니가 제공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김포한강신도시 구래동 6882-1·2번지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 오피스텔 상업시설인 ‘테라스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총 104개 실 규모로 조성되며 연면적 1만1909㎡, 지상 1층~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중앙광장과 접하는 4면 개방형 점포(1층)로 구성되며 2~3층 일부 호실은 테라스가 제공된다.
현대BS&C는 청라국제도시(인천 서구 경서동 956-8번지)에 짓는 '현대썬앤빌 더 테라스'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총 244실 규모로 공급되며 전체 지하 5층~지상 28층 건물 중 지하 1층~지상 3층이 상업시설로 분류된다. 커낼웨이 조망이 가능한 상가로 지상 1층과 2~3층까지 테라스형 상가로 구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