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의 신규 아파트 투자에 제동이 걸리면서 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지역에 따라 청약 요건 강화,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규제를 피하고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이 10월 초부터 이달 15일까지 자사 DB(데이터 베이스)에 매물로 등록된 서울·수도권 소재 점포 3791개를 분석한 결과, 11월 3일부터 등록된 1226개 점포(평균면적 122.31㎡)의 평균 권리금은 880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1개월 간 등록된 점포(평균면적 125.61㎡) 2565개의 평균 권리금 7706만원에 비해 1100만원 오른 것이다.
염정오 점포라인 상권분석팀장은 “오로지 11.3 대책으로 인한 반사효과만이 상가 권리금 인상의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사이익을 누리기 위해 성급하게 투자하는 것음 삼가야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상가는 입지조건에 따라 가치와 수익성이 좌우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자가용 접근성을 모두 고려해야 하고 인근을 지나는 유동인구들의 주요 동선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건설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지역 랜드마크 인근에 상업시설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광교신도시 D3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광교상업시설이 대표적이다. 공급면적 1만3280㎡, G1~G2층 총 77개 점표 규모다. 대부분 점포를 광교 호수공원 쪽으로 일렬 배치하고 4m 너비의 테라스 공간을 제공한다.
상가 이용 수요가 풍부하다. 우선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오피스텔 1100가구(실)와 주변 아파트 입주민을 직접 수요층으로 거느리게 된다. 인근에 경기도청 신청사, 컨벤션센터, 법조타운 등이 건립될 예정이라 적잖은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특히 인접한 광교 호수공원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광교 호수공원은 6.5㎞ 길이의 산책로와 가족 단위 야영이 가능한 캠핑장 등이 조성돼 있다. 이곳엔 연간 300만명 정도의 방문객이 찾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가 광교 호수공원에 250억원 규모의 멀티미디어 분수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방문객은 시간이 지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강점이다. 신분당선이 지난 1월 말 연장 개통돼 강남에서 광교까지 30분대 도달할 수 있다. 용인 수지 방면 진출입로인 법조로가 상가 앞을 지나고 광교상현IC가 가깝다.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오는 2018년 연결될 예정이다.
건물 내부에는 층간 이동 에스컬레이터, 법정기준 2.5배가 넘는 주차장이 마련된다. 보안 강화를 위한 CCTV가 설치될 예정이다. 상가와 호수 사이에 차도가 지나지 않아 수변으로 접근이 수월하다. 다양한 나무와 휴게시설이 배치되는 공개공지를 조성해 인구유입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상가 활성화 속도도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 관계자는 "배후 소비층 소득수준이 높고 접근이 쉬운데다 호수공원 프리미엄을 보유하고 있어 입점을 염두에 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들이 적지 않다"며 "실제 수위권 프랜차이즈 본사가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 입점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현재 회사 보유분을 특별 분양 중이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30% 무이자, 입주 시 잔금 60% 조건이다. 이 덕에 입주 전 투자자의 자금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통 상가는 계약금 20% 조건으로 진행하거나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드물다.
분양 관계자는 “광교 호수공원 프리미엄을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입지와 힐스테이트 고유의 브랜드 가치, 우수한 상품성이 잘 조화된 수변 상가”라며 “전체 점포가 77실로 많지 않기 때문에 희소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투자상품으로 인기가 높아 회사 보유분을 특별히 분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