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아동복 전문매장을 운영하는 이명배씨(51세)는 지난 11년간 취약계층 아동 222명에게 총 4,300여만원 상당의 옷을 후원했다. 이씨의 도움을 받은 아이들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한부모 가정 혹은 부모 없이 조부모와 사는 아이들이다.
이씨의 가게는 지역(동네)의 작은 가게나 업체들이 인근 저소득 주민에게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기부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아름다운 이웃 서울디딤돌(이하 서울디딤돌)’의 기부업체이다.
서울디딤돌 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시복지재단은 6일(화) 오후 3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글로리아홀에서 기부업체와 발굴기관, 자치구 관계자 등 1백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감사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감사행사에서는 서울 중구에서 아동복 전문매장을 운영하는 이명배씨를 비롯한 우수 기부업체 대표 24명이 서울시장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우수 기부업체는 서울시내 해당 자치구와 기부업체를 발굴한 기관에서 추천하고, 별도 공적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서울디딤돌은 서울시복지재단이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회 소상공인 기부업체 발굴사업’의 명칭으로, 2016년 11월 현재 서울시내 곳곳에서 16,509개 업체가 해당 지역 취약계층 주민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부업체 대부분은 지역 주민을 상대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이다. 업종별로 분류하면 식당 등 외식업체(45.1%)가 가장 많고, 슈퍼마켓 등 생활용품 업체(16.9%), 보습학원 등 교육업체(10.1%), 병원·약국 등 보건의료 업체(9.8%) 순이다.
올해 서울디딤돌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은 노인, 아동 및 청소년, 저소득층 등 21,669명이며, 기부업체가 제공한 서비스 환산액은 21억6200만원에 달한다.
김연정 서울시복지재단 자원개발팀장은 “기부자 대부분이 동네 자영업자 분들이고, 기부 내역 또한 퍼머넌트 10명 나눔, 해장국 20인분 기부, 안경 월 3명 후원처럼 일상적이고 서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가 대부분”이라며 “서울시복지재단은 소박한 나눔을 통해 지역 공동체가 따뜻한 온기를 가진 사회적 안전망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울디딤돌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