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비창업자 여러분. 점포라인 정 과장입니다.
휴가시즌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셨는지요. 저도 잠시 짬을 내 변산반도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더워 휴가가 힘들긴 했지만 바다에 빠질 때는 역시 떠나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변산반도의 작은 포구, 모항입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슬슬 휴가시즌도 정리 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들뜬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것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번 주 창업가이드 주제는 1000원샵입니다. 불황을 맞아 단가가 저렴한 1000원샵이 다시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땅한 창업 아이템이 없는 예비창업자분들께서는 본 가이드를 통해 1000원샵 창업 쪽도 한번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원한 쿨피스 한잔 드시며 편안하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1000원샵이란?
1000원샵은 ‘1000원짜리를 팔아서 10원을 남긴다’는 명언(?)으로 유명한 점포입니다. 이익이 적더라도 많이 팔아서 이윤을 가져가겠다는 박리다매의 원칙에 충실한 점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같은 1000원샵의 영업형태는 미국의 1달러샵과 일본의 100엔샵이 그 기원이라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지난 98년 외환위기 때 소비지출이 격감하면서 본격적으로 소개됐습니다.
고급이라 할 수는 없는 품목들이 대부분이었지만 1000원 짜리 한 장으로 필요한 것 하나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대단했었지요.
<인기 웹툰, 마린블루스에서도 1000원샵 관련 에피소드를 다뤘네요 ㅋ>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며 경기가 좋아짐에 따라 1000원샵의 매력은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갑 사정이 좋아지면서 대중은 저렴한 가격보다는 상품의 질적 측면에 주목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최근의 1000원샵은 10년 전과 달리 질적 수준이 상당한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격대비 우수한 상품 제공’이라는 영업 전략을 수립하게 된 것이죠. 1000원샵이지만 2000원, 3000원짜리 상품이 판매되는 것도 이 같은 전략 수행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다이소 매장 전경입니다>
1000원샵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바로 ‘다이소’입니다. 지난 2001년 한일합작기업으로 시작한 다이소아성 산업이 런칭한 브랜드 ‘다이소’는 1000원짜리 물건이 절실한 자취생들에게 ‘다있소’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품목(약 2만여 종)을 구비하고 고객을 맞이합니다.
<다이소에서 괜찮은 상품을 구매한 사람들은 이를 `득템`이라고 표현하며 좋아합니다>
다이소 상품은 1000원, 2000원 등 가격 구분없이 가격 대비 우수한 상품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가끔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품도 눈에 띌 정도입니다.
이는 다이소의 상품유통 과정에서 기인한 결과입니다. 다이소는 상품 개발에만 집중할 뿐 개발된 상품 생산은 해외로 발주합니다. 대나무 제품은 필리핀, 스텐레스 제품은 인도, 접시는 브라질에서 공급받는 거죠. 이를 통해 제작비와 인건비를 절감하기 때문에 1000원에 팔아도 가맹점은 30% 안팎의 마진율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로 창업을 하는 경우나 그렇지 않은 경우 모두 상품 마진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바로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2.1000원샵 창업 절차
1000원 샵 창업 절차는 큰 틀에서 봤을 때 타 업종과 크게 다른 점이 없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1000원샵 창업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권 선정 및 점포 입지, 상품 관리 등 3가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1000원샵 제품은 순수익이 낮기 때문에 많이 팔아야 많이 남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일수록 유리합니다.
<한티역 모 백화점 주변입니다. 이 지역은 2~40대 여성유동인구가 많기로 유명하죠>
특히 1000원샵의 주고객 층으로 예상되는 2~40대 여성(주로 주부 계층) 유동인구 비중이 높은 백화점 주변 등 입지가 좋겠죠. 아울러 해당 상권 내에서도 주요 동선이나 대로변에 위치한 점포를 선택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 밖에 추천할 만한 입지로는 5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APT 단지나 전문 재래시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내 은마상가입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배후지로 둔 유명상가죠>
중요한 것은 1000원샵의 경우 충동구매가 많이 발생하는 업종이므로 일단 고객이 내점해 소비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을 정확히 캐치해 입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1000원샵 내부 전경입니다>
아울러 상품 관리 측면도 무시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취급할 품목이 매우 많기 때문에 개인창업을 진행하게 되면 거래처를 일원화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공급자와 거래 관계를 지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품 진열이 아주 잘 되어 있는 1000원샵입니다. 구매욕이 확 일어나는군요 ㅋ>
또 상품 구색 갖추기와 디스플레이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주 고객층이 주로 찾는 품목은 물론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나 해당 품목에만 신경쓰다가는 또 다른 고객을 놓칠 수 있습니다.
왠만한 품목은 내 점포에서 구해갈 수 있도록 완벽하게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미처 준비 못한 물품을 찾는 손님에게는 신속히 구해두겠으니 다시 찾아달라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실제로 이행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죠.
위와 같이 중요한 사안들이 정해진 후부터는 크게 어려울 만한 절차는 없습니다. 점포 선정 후 상품 디스플레이 측면을 고려해 내부공사를 진행하면서 관할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이 업종의 경우 영업인허가 취득을 위해 따로 준비할 절차는 없습니다.
<전단지를 이용한 홍보는 1000원샵에 있어 중요한 수단입니다>
이후 가오픈을 통해 2~3일 간 점포를 운영해보고 미비한 요소를 보완한 뒤 홍보와 함께 정식 영업을 시작하면 되겠습니다.
3. 창업자금
1000원샵 창업에 필요한 금액은 점포 구입비, 내부공사 비용과 초도상품 구매비용, 필수시설비용 등 3가지 항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점포 입지인 만큼 창업 자금의 상당부분이 점포를 구하는데 지출됩니다. 서울 시내 주요 상권 내 1층 점포 시세를 살펴보면 용산구의 1층 다용도 점포(99㎡)가 보증금 5000만원, 권리금 1억3000만원, 강동구의 1층 다용도 점포(66㎡)가 보증금 2억원, 권리금 1억8000원에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이전글 의류점 창업가이드 |
|||
다음글 Bar 창업 가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