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점포라인 정 과장입니다.
이번 주는 유난히 시간이 빨리 흘러간 것 같습니다. 주말부터 전해진 천안함 사건 소식으로 유족들은 물론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도 슬픔으로 물들었던 주간이기도 합니다. 모쪼록 사건 처리가 잘 진행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오늘은 라면 전문점 창업가이드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지난 주까지 2주 간 고시원 창업가이드를 진행했는데 너무 딱딱한 내용이 많았죠. 그래서 이번 가이드는 라면 한 그릇 드시는 느낌으로 보실 수 있도록 가볍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본문에서는 라면 전문점에 대한 제반 정보들과 적합한 상권 및 입지, 창업절차 및 비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라면 사진 때문에 배가 고파질 수 있으니 컵라면이라도 하나 준비하셔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라면 전문점이란?
말 그대로 라면만 만들어 파는 점포를 의미합니다. 10~15평 가량의 소형 점포가 주류를 형성한 가운데 가끔 대형 매장을 개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라면 전문점의 원조가 어디냐 하는 것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라면 전문점이라는 명칭을 국내에 널리 알린 것은 ‘틈새라면’ 브랜드일 것입니다.
이 브랜드는 81년 런칭한 이후 특유의 매운 맛을 바탕으로 라면 전문점도 있다는 사실을 전국에 전파했죠. 이후 라면 전문점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점포가 우후죽순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20개 가량의 브랜드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소에 정보공개서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틈새라면’, ‘하꼬야’ 2곳 뿐입니다.
라면 전문점의 경쟁력은 역시 맛이겠죠. 틈새라면은 특유의 매우면서도 개운한 맛, 하꼬야는 일본 라멘 특유의 맛을 잘 살리고 있어 인지도가 높습니다. 기타 개인이 운영하는 라면 전문점 중에서도 개성있는 맛으로 사랑받는 곳이 상당수 있습니다.
맛 다음으로는 점포 입지가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입지 선택의 기준은 이어질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상권과 아이템 간 조화, 뛰어난 접근성이 필수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객 서비스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라면의 특성 상 객단가가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종업원들이 가끔 손님을 막 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3000원 짜리 손님이라는 인식이 이런 사례를 유발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객단가가 낮은 것과 고객이 받아야 할 서비스가 떨어져도 된다는 것은 전혀 관계없는 명제라 하겠습니다. 라면 한 그릇 비우고 일어나는 분들 역시 엄연한 고객입니다.
테이블 회전을 고려해 식사 후 자리를 비워달라고 정중히 요청할 수는 있겠지만 있는 눈치 없는 눈치 다 봐가면서 서둘러 먹고 일어서야 하는 점포라면, 종업원이 불친절해서 추가 주문하기가 불편한 점포라면 단골 고객이 생길 수가 없죠.
이는 곧바로 사업 실패로 이어집니다. 하오니 라면 전문점을 염두에 두신 예비창업자 분들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 더욱 깊이있게 생각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2. 라면 전문점의 입지
라면 전문점의 입지 조건은 매우 복잡하면서도 단순합니다. 점포가 작아도 가시성이 좋아야 하고 접근성이 뛰어나야 합니다. 특히 한번도 와보지 않은 사람이라 해도 약도와 전화 설명만으로 찾아올 수 있을 정도라면 금상첨화라 하겠습니다.
틈새라면이나 하꼬야 브랜드에 가맹한 점포들을 보면 입지에 대한 해답을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틈새라면의 경우 8평 이상의 매장이면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형 점포가 많습니다. 홍대 점이 특히 이런 특징이 잘 나타나죠.
직접 방문해서 라면을 먹어본 결과 맛도 맛이지만 뛰어난 접근성도 높은 매출액을 올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홍대에서 가장 유명한 길 중 하나인 주차장 길가에 위치해 있어 지나다니며 한 번에 찾을 수 있고 전면이 좁음에도 가시성이 좋아 찾아 들어가기가 용이합니다.
하꼬야 같은 경우에는 개설 조건 및 절차 안내문을 통해 1층 전면 확보가 가능한 매장이어야 한다고 못박고 있습니다. 전면 길이는 4m 이상 나와야 한다는군요.
이처럼 가시성을 내세우는 이유는 단기적으로 신규유입고객을 창출하고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작정하고 찾아와 먹는 손님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언급한 브랜드들은 인지도가 높고 매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상태지만 매니아층이 아닌 고객도 잡아야 매출이 오르겠죠.
아울러 중요해지는 것이 유동인구량입니다. 라면은 단가가 높지 않기 때문에 출출할 때는 눈에 띄는 아무 점포에나 들어가 먹습니다. 즉 구매에 부담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라면 전문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점에서 더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3. 라면 전문점 창업절차
라면 전문점 창업절차는 같은 음식업종 점포와 별 다른 차이가 없습니다만 조리의 단순성 때문에 더 간소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표를 보며 필요한 부분을 하나씩 짚어 봅니다.
대부분 한 번 읽기만 하면 이해 가능한 내용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점포 계약에 앞서 권리 계약을 먼저 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권리 계약 시 임대차계약 성사 결과에 따른 특약을 달아두면 임대차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부담이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영업 신고 및 사업자등록 부분이 되겠네요. 이 부분은 주방 및 인테리어 공사기간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사 기간 동안은 영업을 못하지만 월 임대료는 꼬박꼬박 나가야 하니까요. 따라서 임대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오픈하는 것이 좋겠죠.
4. 라면 전문점 창업비용
라면 전문점 창업비용은 크게 점포 구입, 인테리어, 내부 집기 및 영업 비품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면적 49.5㎡(15평) 점포에서 개인창업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1층 15평형 점포 구입비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1분기(1~3월)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서울 소재 매물을 기준으로 볼 때 보증금은 2~3000만원, 권리금은 3~6000만원 선입니다. 따라서 최저 5000만원, 최고 9000만원 정도의 점포 비용이 예상되네요.
다음으로는 인테리어 비용을 알아보죠. 라면 전문점 인테리어 비용은 타 외식업종에 비해 적게 들어갑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3.3㎡당 130~16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니 개인창업 시에는 15평 기준 1500만원 가량이 예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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