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점포라인 정 과장입니다.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고시원 창업가이드 하편을 서술하려고 합니다. 상편에서는 고시원의 입지와 건물 선택하는 법 등 제반 지식들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오늘 이어질 하편에서는 고시원에 필요한 가전, 가구에 대한 정보와 인테리어 등 창업에 필요한 비용, 고시원을 인수할 분들을 위한 최근 시세 등이 소개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더 궁금한 점이 있는 블로거 분들은 메일이나 쪽지로 문의주시면 성심껏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고시원을 구성하는 내부재들
고시원에는 생각 외로 구비해야 할 가전, 가구가 많습니다. 개인공간과 공용공간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잠시후 등장할 사진을 보면 더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고시원은 개인공간과 공용공간으로 나눠집니다. 개인 공간은 말 그대로 객실이 되겠고 공용공간은 주방과 세탁실, 옥상 공간, 화장실 등이 되겠죠.
우선 객실에 들어갈 가전, 가구는 소형 TV, 책상, 의자, 벽걸이형 책장, 침대, 소형 냉장고 등 6종이 주를 이룹니다. 대부분의 고시원이 공간활용을 위해 책상을 짤 때 TV와 냉장고, 침대 일부를 수납할 수 있도록 형태를 잡습니다.
다음으로는 공용공간에 들어갈 가전, 가구를 보죠. 우선 세탁실에는 세탁기가 있어야겠죠. 건조가 가능한 공간이라면 건조대도 제공할 수 있겠죠. 통상 고시원에서는 이 정도로 세탁실을 구성합니다. 학생 때 저도 고시원에 잠시 머문 적이 있어 잘 압니다. ^^;;
이번에는 주방을 살펴보겠습니다. 주방에는 우선 음식 조리가 가능한 싱크대가 있어야 합니다. 부가적으로 조리에 필요한 냄비나 팬, 도마, 수저 등이 구비되면 좋겠죠. 기존에 운영 중인 고시원 중에는 각종 조미료까지 비치해 둔 곳이 많습니다.
가전제품으로는 냉장고, 보온밥솥, 가스렌지 등이 필요합니다. 냉장고는 여러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큰 사이즈 하나보다는 적당한 사이즈의 제품 2~3대를 놓는 것이 합리적입니다만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큰 사이즈 하나를 쓰는 곳이 더 많습니다.
또 주방에는 큰 사이즈의 식탁을 1~2개 정도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조리한 뒤 객실에 가져다 먹을 경우 위생이나 환기 측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고 비품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두는 것이 사용자나 관리자 입장에서 모두 좋습니다.
2. 고시원 창업 비용
고시원 창업비용은 크게 점포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가전/가구 구입비용, 기타비용 등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업종 특성상 기본 면적이 넓기 때문에 보증금은 약간 높은 편입니다. 이번 달 들어 점포라인에 등록된 매물 60개를 분석한 결과 면적 314㎡(95평) 기준으로 보증금은 5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나네요.
고시원 인테리어는 창업자 결정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기본적인 인테리어라고 하면 내부 장판과 도배, 내부 시설, 외부 간판 및 시설 등이 되겠죠.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납니다.
대부분 업체에서는 평당 얼마라는 개념으로 견적을 냅니다. 이 기준에 따를 때 인테리어 비용은 330.58㎡(100평) 기준으로 기본적인 수준일 때 1억5000만원, 깔끔하고 예쁜 수준으로 진행할 때 2억5000만원 ~ 3억원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평당 얼마라는 개념 자체가 합리적이지 않다는 점을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인테리어에 쓰이는 자재나 인건비가 평수에 비례해 증가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여러 업체에 견적을 의뢰하신 뒤 평당 얼마라는 곳보다는 자재의 종류와 수량, 인건비, 공사비 등을 정확히 기재한 업체에 맡기면 되겠습니다.
종합해보면 100평 기준으로 볼 때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은 2억원에서 3억원 가량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에 룸에 들어가는 집기 비용을 추가하면 창업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예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3. 고시원 창업절차
고시원 창업절차는 일반 업종과는 약간 다르죠. 아래 표(신규창업 기준)를 보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권 분석이나 점포 선별에 대해서는 상편에서 서술한 바 있으니 생략하고 절차에 대해서만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절차 내용 전반을 보시면 공사단계가 매우 세분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철거에서 인테리어까지 공사단계만 4단계죠. 이 부분은 점주님이 직접 하실 수 있는 게 아니지만 절차에 대해 알고 계시는 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이후 필요한 가전, 가구, 집기들을 순차적으로 구입해 들여오시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테리어 공사 마감 전에 관할 소방서에 들러 소방시설에 대해 점검을 받고 필증을 얻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편 고시원 관련법이 지난해 7월 개정됐죠. 이 법의 내용을 축약하면 공동주택과 고시원을 같은 건축물에 함께 설치하지 못한다는 내용과 고시원의 용도를 제2종 근린생활시설과 숙박시설로 분류했다는 내용입니다. 즉 대지면적 1000㎡을 기준으로 삼아 이 면적 미만인 경우 제2종 근생시설이 되고 해당 면적 이상인 경우 숙박시설이 됩니다.
개정안 내용이 의미하는 것은 고시원 산업의 양성화를 의미합니다. 이전에는 고시원의 룸 내에 개인용도의 화장실이나 샤워시설, 세면기를 설치하는 것이 불법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용 화장실을 써야 하지만 이용상 불편한 점이 많아 수요자들이 입주를 망설였었죠.
따라서 업주들은 관청 몰래 룸내에 샤워시설을 설치하거나 용도 자체를 주거시설로 내는 등 우회해서 영업을 해야 했지만 이제 이런 수고가 사라지면서 위험부담이 소멸됨과 동시에 싱글족들을 합법적으로 유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용도가 변경되면서 소방시설 점검은 당연히 필수요소가 됐습니다. 아울러 복도 폭도 1.5m 이상으로 넓어야 하고 스프링클러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점검들을 받기도 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마감한다면 어떨까요. 검사 결과 불합격 처리되면 공사한 부분을 다시 뜯어야겠죠. 따라서 공사 마감 전에 소방시설 점검을 받아야 하는 겁니다.
이 부분이 해결되면 그 뒤로는 어려울 게 없습니다. 영업신고 및 사업자신청 등록을 하시고 절차가 마무리되면 인테리어와 집기 설치를 종료한 뒤 바로 영업을 시작하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시원 창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더 궁금한 내용은 쪽지나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전글 라면전문점 창업가이드 |
|||
다음글 고시원 창업 - 上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