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점포라인 정 과장입니다. 한 주 잘 보내셨나요.
휴가철도 슬슬 끝나가고 이제 현실로 돌아와 열심히 하반기를 보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분다는 분들도 몇 분 계시고요. 물론 전 못 느끼고 있습니다만;;
매년 하반기에는 국가적 행사가 하나 있죠. 바로 수능시험입니다. 매년 고등학교 3학년이 된 학생들이 공부를 하게 하는 행사입니다. 안 하면 부모님께 혼나거나, 자신이 원하는 진로로 갈 수 없거나 등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안 할 수가 없죠. 저도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뜬금없이 여름부터 수능 이야기냐고 하실 분들 계실텐데요. 오늘 이야기 나눌 업종과 관련이 있어서입니다. 오늘은 독서실 창업에 대한 가이드를 써보려고 하는데요. 수험생이 없으면 독서실 운영이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ㅋㅋ
이어질 본문에서는 독서실 창업에 대한 기본지식과 입지 선택 요령, 창업절차 및 비용 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독서실 창업의 기본 지식들
독서실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업, 즉 다중이용시설업에 속합니다만 비슷한 것으로 인식되는 고시원과는 여러모로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영업 허가와 감시감독을 교육청에서 받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가 되겠구요. 고시원과 달리 동일 건축물에 위락시설이 있어서도 안됩니다. 즉 독서실을 창업하기 위해 건물을 알아볼 때는 건물용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독서실을 개설할 수 있는 건물의 용도는 2종근린생활시설입니다. 이 중에서도 옆에 독서실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100%죠. 전국 모든 교육청에서 바로 허가 내줍니다. 뭐 학원 시설에서도 용도표기를 독서실로 변경하라거나 바로 허가 내줍니다.
이 밖에 교육연구시설이나 근린생활시설로 표기된 건물들도 모두 창업이 가능합니다. 다만 용도변경이 불가능한 건물에 들어갈 때는 주의를 해야 합니다. 용도표기에 의외로 까다로운 교육청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만의 하나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죠.
점포 계약을 마치고 교육청을 찾아간 상황에서 용도변경 요구를 받았는데 이게 건축법상 용도변경이 불가능한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3층 이상이면서 바닥면적이 200㎡를 넘는 점포라면 2개소의 비상계단이 필요한데요. 이게 충족되지 않으면 용도변경이 불가능하고 독서실 창업은 물 건너 가게 됩니다. 조심해야겠죠. 잘 모를 때는 계약 전 관할관청 건축과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다음으로는 독서실의 운영 시간에 대한 지식들을 알아보겠습니다. 90년대에 수험생활을 했던 세대들은 독서실에서 밤새 공부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습니다만 1~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철야 독서실을 찾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대부분의 독서실은 오전 7시 또는 9시부터 오픈하여 익일 새벽 1시 30분 또는 2시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이 되는데요. 주변 잠재고객들의 특성을 파악해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철야운영을 원하시면 관할 교육청에 신청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학생들은 컴퓨터나 MP4 등의 전자기기를 활용한 학습에 익숙하다는 점을 알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 강의 동영상, 주변지식의 습득 등 학습활동의 상당 부분을 이들 기기와 함께 하기 때문에 독서실에도 이에 대한 지원 인프라가 갖춰져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 독서실에는 인터넷동영상강의실 등의 이름을 붙인 공간이 대부분 마련돼 있습니다. 동영상 수강과 다운로드, 개인전자기기에 동영상 강의 파일을 옮길 수 있는 PC와 제반 주변장치 등을 마련하는 것이 대세죠. 이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학생 고객들의 선택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2. 독서실의 입지 선택 요령
독서실도 엄연히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체이기 때문에 적합한 입지를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독서실을 이용하는 계층들의 생활패턴을 알아야 하죠.
통상 독서실을 이용하는 고객은 학생과 성인수험생으로 나뉘죠. 두 계층은 각자 학교를 다니고 안다니고의 특성 차이가 있습니다만 집에서 가까운 독서실로 다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독서실이 끝나는 새벽 2시쯤이면 어지간한 교통수단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독서실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 근처 또는 인구가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주택가 인근에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인근에 중, 고등학교가 있으면 더 좋겠죠. 이 같은 지역에 독서실을 창업하면 귀가 편의성이 높아져 더 많은 학생들이 유입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 여학생들의 이용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독서실의 운영시간을 고려할 때 학생들의 귀가시간이 대부분 12시를 넘기 때문에 대부분 집에서 가까운 곳을 선호하기 마련이죠.
서울에서 이 같은 지역을 꼽으라면 역시 대치동과 중계동, 목동 등이 되겠죠. 대규모 거주지가 구성돼있고 학원가가 발달돼 있어 독서실 창업 입지로 이상적입니다. 또 기타 지역 중 이 같은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는 은평구 응암동과 신사동 인근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지역의 특성을 공통적으로 추려내보면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또는 주택밀집지역이면서도 면적이 99㎡ 이상인 주택 비중이 커야 합니다. 독서실을 이용하는 주고객은 고등학교 2~3학년 생들이고 이들의 상당수가 99㎡ 대의 집에 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명심할 부분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아파트단지에 대한 부분부터 말씀드리죠.
우선 아파트는 단지별로 독립적이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즉 한신아파트 단지와 우성아파트 단지가 인접해있다고 해서 우성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이 한신아파트 단지의 상가로 오지는 않는다는 뜻이죠.
따라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독서실을 꾸민다면 창업자는 그 아파트 주민들만을 잠재고객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대략 1000세대의 아파트 단지에는 100석 규모의 독서실이 적당합니다.
또 단지 내 상가에 창업할 때는 경쟁업소의 추가 입점이 불가능한지 반드시 검토하시기 바랍니다.아울러 재개발이 예정됐거나 개발 가능성이 높은 노후 아파트 단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발로 인한 영업실적 저하, 권리금 하락, 매매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주택가 인근에서의 창업을 결정하셨다면 아파트와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세대수 중심이 아니라 거주인구들의 소득수준, 연령층, 이동선 파악이 우선입니다. 아파트와 달리 주택은 각 세대마다 소득이나 소비패턴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볼 때 단독주택보다는 다세대나 연립/빌라가 모여있는 주거지역이 유리합니다. 이 곳에 거주하는 분들은 40대 연령층이 많죠. 대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3. 독서실 창업절차
독서실 창업 절차는 고시원과 비슷합니다. 다만 관련 허가를 받는 곳이 교육청이라는 점, 고시원보다는 비용이 덜 들어간다는 점이 다르죠. 아래 표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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