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점포라인 정 과장입니다.
이제 아침기온이 영하를 넘나드는 시기가 됐습니다. 언제나 건강 유의하셔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감기 걸리면 손해도 손해지만 마음이 우울해지더라구요 ㅎㅎ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도넛 전문점 창업에 대해 마저 써보려 합니다. 지난 주에는 도넛 전문점 브랜드 소개와 창업비용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죠.
도넛의 경우 배우지 않고 만들어냈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가맹사업 비중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조금 세세하게 설명을 드린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브랜드와 함께 창업에 꼭 필요한 점포 입지와 창업전략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서술해보겠습니다. 기존 가맹점주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 창업하고 마음먹은 분들에겐 생소한 이야기일 수 있으니 내용 상 수정할 부분이나 보충할 점이 있으면 댓글을 통해 참여 부탁드립니다.
1. 도넛 전문점에 적합한 입지는?
도넛 전문점의 적절한 입지를 찾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도넛이라는 상품 자체의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죠. 무조건 자리만 좋다고 창업이 성공으로 연결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상품을 알아야 고객을 예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적절한 입지가 어떤 것일지를 맞춰야 합니다.
도넛이 어떤 건지는 다 아시죠? 도넛은 빵 종류 중 하나구요. 기본적으로는 동그란 형태인데 가운데에도 동그란 구멍이 나 있는 빵 종류를 지칭합니다.
요즘에는 기본적인 형태에서 발전해 네모난 형태, 가운데 구멍이 없는 형태 등으로 다양화됐고 맛과 식감, 심지어는 색깔까지 여러 종류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 도넛의 단맛을 보완해주는 커피류도 함께 파는 매장이 많죠.
도넛의 모양 자체가 크지 않고 이것 저것 골라먹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데다 커피류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매장 판매와 포장 판매를 모두 중시하고 있어 전통음식을 주로 찾는 7~90대 초고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을 잠재 고객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핵심 고객은 2~40대 남/녀 계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연령대고 양보다는 질을 우선시하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2~30대 여성 고객들은 감성적인 부분에 매료돼 도넛 전문점의 주고객이라 할 만큼 많이들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넛 전문점은 어디에 입점해야 할까요. 여기서 이대나 성신여대 같은 여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만 떠올리신 분이라면 조금 더 연구를 해보셔야 할 것 같네요.
도넛 전문점의 주고객이 2~30대 여성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나 성신여대 등 여성 특화 상권에 입점하면 대박이 날 것이란 예상은 그렇게 훌륭한 게 아닙니다. 왜냐면 도넛이라는 상품의 특성이 단순히 감성이나 시각적 만족만을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넛은 음식이죠. 결국 배고플 때, 또는 간단히 요기를 해야할 때 찾는 것이 본질입니다. 따라서 도넛 전문점의 입지는 유명 상권도 좋지만 역세권 내 A급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주거상권에 입점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음 섹션에서 입지에 대한 설명과 이에 부합하는 창업전략을 함께 서술해보겠습니다.
2. 입지별 창업 전략
★ 역세권 = 역세권에 입점했을 때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포장 판매입니다. 출근길에 도넛 1~2개와 커피를 사가는 수요가 있고 퇴근길에는 저녁 삼아 도넛과 글레이즈 류를 사가는 수요가 모두 발생하는 곳이 역세권입니다.
따라서 전철역 근처라면 인근 주택단지나 버스정류장으로의 왕복 이동선을 잘 살핀 후 점포를 얻어야 하고 버스 정류장이라면 인근 주거 단지로 이어지는 길을 살펴본 후 점포를 얻어야 합니다.
또 포장 판매 중심이기 때문에 홀이 넓은 매장보다는 테이크아웃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리공간과 매대 설치 공간이 넓은 점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실이라면 가상의 구조를 연상해보는 것으로, 기존 영업점포라면 현재 주방과 매대 위치를 살펴보는 것으로 이 같은 선택을 구체화할 수 있죠.
★ 주거상권 = 주거 상권에서의 창업전략은 오전 및 오후 시간대 주부고객의 유치, 퇴근길 포장판매 수요의 만족을 추구하는 방향이 추천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주거상권은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가 있어야 합니다. 빌라 몇 동, 다세대 주택 몇십 채 등의 소규모 상권에서는 도넛 전문점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아파트로 봤을 때 1000세대 이상, 거주인구 3~4000명 이상의 단지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맞벌이 비중이 높기 때문에 낮 시간대 매출은 그렇게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고객들에게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는 이사를 가지 않는 한 이 거주민들이 지속적인 고객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도넛을 계속 구매하도록 유도하면 경영 상 큰 잘못이 없는 한 매출이 꾸준히 오르게 됩니다. 또 딱히 갈 곳이 없는 주부 고객들을 모아 문화강좌나 여러 이벤트를 병행함으로써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형성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죠.
따라서 주거상권 내 점포를 얻을 때는 거주단지로 이어지는 입구(보통 정문과 후문으로 나뉘는데 때에 따라 정문보다 후문의 영업 활성도가 높은 곳도 있으니 사전 답사는 필수입니다) 인근을 선택해야 하며 매장 판매와 포장 판매의 비중을 절반으로 설정해두는 것이 권장됩니다.
★ 유명 소비상권 = 유명 소비상권이라는 건 홍대나 신촌, 명동 등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소비상권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상권에서는 포장 또는 매장 판매의 구분을 나누기 보다는 이 상권을 찾는 유동인구들로 하여금 랜드마크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거상권처럼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기다림의 장소, 잠시 요기하는 장소 등으로 짧게 스쳐 지나가는 형태의 컨셉을 잡는 것이 더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요인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권을 경유하는 주요 교통수단이 머무는 곳 인근, 상권 중심지로 향하는 동선 상에 위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상권 핵심에서는 보통 쇼핑이나 음주 형태의 소비가 중점적으로 이뤄지는데다 점포비용이 턱없이 높은 경우가 많아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점포를 얻을 때는 무난한 수준의 전면을 확보했으면서도 가게 앞 공간이 넓은 점포, 건널목을 바로 마주보는 점포 등을 얻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 오피스상권 = 오피스상권에서의 외식업종 매출은 대부분 평일 오전과 점심시간에 결정됩니다.
저녁 시간에는 대부분 음식점이나 제과점, 도넛 전문점에 가기 보다는 주점으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주 5일제의 정착으로 인해 오피스 상권에서 주말 유동인구를 찾는 것은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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